대구 최대 중심가인 동성로 상가 공실률이 2분기 연속 20%대를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도심 점포 5곳 중 1곳이 비어있는 셈이다.
3일 한국부동산원의 임대 동향 공실률에 따르면 1분기 대구 동성로 중심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전 분기(20.81%) 대비 0.04%포인트 하락한 20.77%로 2분 연속 20%를 넘어섰다. 1분기 대구 전체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전 분기(15.93%)보다 0.58%포인트 높아진 16.51%로 2분기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역별 공실률은 서문시장·청라언덕이 34.26%로 가장 높고, 계명대 22.06%, 두류감삼역과 상인·월배 21%, 죽전역 18.13%, 경북대 북문 17.02%, 월촌·안지랑 16.53%, 수성 범어 15.63%, 시지지구 14.33%, 동대구 12.52%, 들안길 10.6%, 삼덕·대봉 9.87%, 칠곡 8.05%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28일) 기준 대구 집값은 0.12% 하락했다. 2023년 11월 첫째 주(6일) 하락세로 전환한 대구 집값은 77주 연속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공급이 쏟아졌지만 이를 시장에서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집값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