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강정에 커피 대접 받은 아시안투어 선수들 "이태훈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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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30일 제44회 GS칼텍스 매경오픈이 열리는 경기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 연습 그린 앞에는 달콤한 닭강정과 커피 향이 퍼졌다.

이태훈이 30일 경기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서 GS칼텍스 매경오픈 개막을 준비하는 선수들에게 닭강정과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지난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이태훈이 선수와 관계자들에게 ‘우승턱’을 낸 덕분이다.

간식차 앞에는 선수들이 몰렸다. 특히 연습을 마치고 들어오는 외국 선수들은 처음 보는 광경에 놀라워했다. 이번 대회는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으로 외국 선수가 많이 참가했다. 가간짓 불라(인도)와 품 삭산신(태국), 스콧 빈센트(짐바브웨) 등은 골프장에 등장한 간식차를 보고는 “푸드트럭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우리까지 챙겨준 이태훈이 최고”라고 엄지를 들었다.

우승자가 선수와 관계자들에게 제공하는 간식 서비스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이어지는 전통 중 하나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떡과 빵 등의 간식을 제공했는데, 지난해부터는 푸드트럭 같은 간식차가 골프장으로 와서 즉석에서 요리한 음식을 선수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함께 땀을 흘리며 경쟁한 선수와 관계자들에게 보내는 감사의 마음이다. 비용은 적게는 300만 원부터 많게는 500만 원 이상이 든다.

간식으로 닭강정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 지난주 대회장에서 개막전 우승자 김백준이 제공한 닭강정을 먹고 우승한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이태훈은 “우승 축하 인사와 함께 ‘잘 먹었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며 “동료와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우승 답례품을 한 번 더 돌릴 수 있도록 이번 대회에서도 열심히 해서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대한골프협회와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2억 원)은 총 144명이 출전해 우승상금 3억 원 을 놓고 샷 대결에 나선다. 아시안투어의 신흥 강자 타이치 코(홍콩)과 사돔 깨우깐짜나(태국) 등 아시안투어 강자와 이태훈, 김백준, 박상현, 조우영, 김홍택 등 국내파가 총출동한다. 우승자는 KPGA 투어 5년, 아시안투어 2년 시드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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