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음악에 미소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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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에 유머 담는 작곡가 김택수 16일 개막 강릉 하슬라예술제… 신작 ‘내면의 저편’ 세계 초연 “좋아하는 토이 피아노로 몽상 친구인 예술감독이 우정 연주” 제미나이로 생성한 이미지 들어도 이해하기 어렵고, 심오한 뜻이 담겼을 것만 같다. 현대음악에 대한 대중의 편견 아닌 편견이다.한국계 미국인 작곡가인 김택수(46)는 일상의 유머로 이런 선입견에 맞서 왔다. 어린 시절 골목길에서 들은 찹쌀떡 장수의 외침을 무반주 합창곡으로 만들었고, 한국인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를 음악으로 옮겼다.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그는 올 5월 미국 예술문학원 ‘올해의 음악상’을 받기도 했다. 16∼25일 강원 강릉시에서 열리는 제3회 하슬라국제예술제에서 신작 피아노 협주곡 ‘내면의 저편’ 초연을 앞두고 동아일보 서면 인터뷰에 응했다.● “자기 목소리에 도달한 작곡가” 16∼25일 강원 강릉 일대에서 열리는 제3회 하슬라국제예술제에서 신작 ‘내면의 저편’을 선보이는 작곡가 김택수는 일상에서 음악의 주제를 떠올리는 비결에 대해 “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며 “크고 작은 모든 소리, 거기서 파생되는 생각까지 모두 음악이 된다”고 했다. 하슬라국제예술제 제공 ⓒAstro Studio 협주곡 ‘내면의 저편’은 사랑과 우정을 ‘추억’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낸 작품. 축제 예술감독인 피아니스트 조재혁(55)이 연주를 맡았다. 두 사람은 2017년 김 작곡가의 오르간 작품 ‘파도’를 계기로 친분을 쌓았다. 김 작곡가는 “거창한 걸 담기보다는 친구인 조 감독이 연주하도록 한 작품의 탄생 과정 자체에 우정이란 주제를 담고 싶었다”고 했다. 작품의 출발점은 조 감독이 좋아하는 토이 피아노였다고 한다. 김 작곡가는 “토이 피아노의 금속성 소리가 추억을 소환하는 뮤직박스와 닮았다고 느꼈다”며 “둘 다 중년인 만큼 우리 세대가 할 법한 ‘몽상’을 담았다”고 했다. 작품은 미화된 어린 시절과 장밋빛 미래 등 마음속 동경과 판타지를 음악으로 풀어냈다. 1악장은 높은음과 낮은음이 술 취한 사람의 걸음처럼 엇갈리며 시작하고, 3악장에서는 같은 동기가 판타지 비디오게임의 주인공을 연상시키는 비장한 음악으로 변주된다. 김 작곡가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과학 영재’ 출신으로 서울과학고를 거쳐 서울대 화학과에 진학했다가 작곡가의 길로 들어섰다. 하지만 음악은 어린 시절부터 품어 온 꿈이었다고. 과거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묻자, “아마 미래의 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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