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 끼쳐 죄송”

7 hours ago 2

김건희 ‘피의자 신분’ 특검 조사받아… 도이치 주가조작-명태균-건진 의혹
7시간 23분 조사서 혐의 모두 부인… 특검, 오늘 金 구속영장 청구하기로
尹 체포영장은 오늘 오전 재집행

역대 대통령 부인 최초 공개출석 포토라인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 있는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바닥을 응시한 채 걸어가고 있다. 김 여사는 전현직 대통령 부인으로선 사상 처음으로 수사기관 앞 포토라인에 섰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역대 대통령 부인 최초 공개출석 포토라인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 있는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바닥을 응시한 채 걸어가고 있다. 김 여사는 전현직 대통령 부인으로선 사상 처음으로 수사기관 앞 포토라인에 섰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피의자 신분으로 6일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에 나와 7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 특검은 첫 조사에서 김 여사가 혐의 일체를 부인하자 7일 김 여사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김 여사는 6일 오전 10시 10분경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 도착했다. 전현직 대통령 부인으로선 사상 처음으로 수사기관 앞 포토라인에 선 김 여사는 조사실로 들어가면서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특검은 티타임 등 별도의 예우 없이 오전 10시 23분경 곧바로 조사를 시작했다.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명태균 씨의 무상 여론조사 제공 및 공천 개입,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한 통일교 청탁 로비, 고가 장신구 재산신고 누락 의혹 순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김 여사는 진술 거부권은 행사하지 않고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영상 녹화 조사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이날 조사는 3시간가량 걸린 조서 열람 시간을 제외하고 점심 식사 1시간과 4차례의 휴식 시간 50여 분을 포함해 총 7시간 23분에 걸쳐 진행됐다. 오후 5시 46분경 조사가 마무리된 뒤 김 여사가 조서 열람을 마치고 오후 8시 52분경 조사실에서 퇴실해 심야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김 여사가 특검 사무실에 머문 시간은 총 10시간 29분이었다.

특검은 7일 김 여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집사 게이트, 삼부토건 주가 조작, 양평고속도로 특혜 등 첫 조사에서 규명하지 못한 의혹이 많이 남긴 했지만, 김 여사가 혐의를 일체 부인하자 우선 신병 확보에 나서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 측은 특검의 출석 요구에 성실하게 응했고, 도주 우려 등이 없다는 방어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은 7일 오전 8∼9시경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재집행하기로 했다. 체포영장 집행 기한이 만료되는 7일 전 재집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는데, 김 여사 조사를 마치자마자 속전속결로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변호인을 선임하면서 수사 일정을 협의해 왔지만, 끝내 윤 전 대통령 측이 응하지 않자 체포영장 재집행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6일 서울구치소에 법과 원칙에 따라 체포영장 집행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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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연 기자 cho@donga.com
송유근 기자 big@donga.com
구민기 기자 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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