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파크 구조물 추락 계기
13곳 모두 정밀 점검 나서
창원 점검 결과는 ‘B등급’
올해 3월 경남 창원 NC파크 야구장에서 외벽 구조물이 추락해 야구팬이 사망한 일을 계기로 전국 13개 야구장이 자체 안전 점검에 나선다.
29일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30일 국내 10개 야구 구단이 사용하는 13개 야구장의 시설 관리 주체가 참석한 가운데 야구장 안전 강화 간담회를 연다고 밝혔다.
낙하 사망사고 이후 국토부가 NC파크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을 벌인 결과 안전 등급은 B등급(양호)으로 나왔다. 보조 부재에 가벼운 결함이 있지만 기능에는 지장이 없고 일부 보수가 필요한 상태일 때 B등급이 주어진다. NC파크 야구장은 지난 정기 안전 점검 때도 같은 등급을 받았다.
정부는 ‘야구장 내 부착물 자체 안전 점검 매뉴얼’을 별도로 마련해 13개 야구장 시설 관리 주체를 대상으로 조속한 시일 내 자체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제출하도록 했다. 매뉴얼에는 전광판, 광고판, 조명설비 등 탈부착물 유형별 안전 점검 기준과 보수·보강 조치 등이 담겼다.
아울러 정부는 축구장 등 다른 체육시설에 대해서도 자체 안전 점검을 권고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NC파크 사고는 관람객의 안전과 직결된 중대한 사안으로 매우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전국 야구장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신속히 실시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