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와 재계약에 실패한 제이크 케이브가 보류권 규정에 대해 서운함을 털어놨다.
케이브는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올 한 해 내게 보내준 두산 팬의 성원에 감사하다. 매일 내게 에너지를 주셨고 우리 가족에게도 친절을 베푸셨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한 뒤 “내년에도 여러분 앞에서 경기하고 싶지만, 두산은 다른 계획을 가지고 있다. 다른 KBO리그 팀에서라도 뛰고 싶지만, 원소속팀이 다른 구단과 계약을 불가능하게 했다”고 아쉬움도 드러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손을 잡은 케이브는 좌투좌타 외야 자원이다. 무난한 타격 능력과 함께 ‘허슬플레이’를 선보여 ‘차기 주장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조성환 전 두산 감독대행은 “(케이브의 플레이는) 교과서다. 내 눈 앞에 인생 책 한 권이 놓여있다 선수들에게 이야기 해 주고 싶다”며 “플레이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눈에 담고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두산과의 재계약에는 실패했다. 올 시즌 136경기에서 타율 0.299(538타수 161안타) 16홈런 87타점 1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14를 적어냈지만, 두산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두산은 케이브와 재계약하지 않았고, 보류권도 풀지 않았다.
KBO 외국인 선수 고용 규정 ‘독점 교섭 기간: 보류권’에는 ‘전 소속구단이 재계약을 제안한 경우, 해당 선수는 5년 동안 국내 타 구단에 입단할 수 없다. 단 전 소속 구단이 동의할 경우 예외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재계약 제안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는 사례는 매년 나오고 있다. 케이브는 두산이 보류권을 풀지 않으면 5년 동안 KBO리그에서 뛸 수 없다.
한편 두산은 현재 새 외국인 타자 영입을 추진 중이다. 올해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활동했던 다즈 카메론이 유력 후보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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