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구단과 계약 불가능하게 해”…두산과 재계약 실패한 케이브, 보류권 규정에 서운함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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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와 재계약에 실패한 제이크 케이브가 보류권 규정에 대해 서운함을 털어놨다.

케이브는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올 한 해 내게 보내준 두산 팬의 성원에 감사하다. 매일 내게 에너지를 주셨고 우리 가족에게도 친절을 베푸셨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한 뒤 “내년에도 여러분 앞에서 경기하고 싶지만, 두산은 다른 계획을 가지고 있다. 다른 KBO리그 팀에서라도 뛰고 싶지만, 원소속팀이 다른 구단과 계약을 불가능하게 했다”고 아쉬움도 드러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손을 잡은 케이브는 좌투좌타 외야 자원이다. 무난한 타격 능력과 함께 ‘허슬플레이’를 선보여 ‘차기 주장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조성환 전 두산 감독대행은 “(케이브의 플레이는) 교과서다. 내 눈 앞에 인생 책 한 권이 놓여있다 선수들에게 이야기 해 주고 싶다”며 “플레이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눈에 담고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8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6회말 2사 1루에서 두산 케이브가 양의지 안타에 3루를 향해 달리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8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6회말 2사 1루에서 두산 케이브가 양의지 안타에 3루를 향해 달리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8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4회초 2사에서 3루타를 친 두산 케이브. 사진=천정환 기자

8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4회초 2사에서 3루타를 친 두산 케이브. 사진=천정환 기자

그러나 두산과의 재계약에는 실패했다. 올 시즌 136경기에서 타율 0.299(538타수 161안타) 16홈런 87타점 1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14를 적어냈지만, 두산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두산은 케이브와 재계약하지 않았고, 보류권도 풀지 않았다.

KBO 외국인 선수 고용 규정 ‘독점 교섭 기간: 보류권’에는 ‘전 소속구단이 재계약을 제안한 경우, 해당 선수는 5년 동안 국내 타 구단에 입단할 수 없다. 단 전 소속 구단이 동의할 경우 예외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재계약 제안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는 사례는 매년 나오고 있다. 케이브는 두산이 보류권을 풀지 않으면 5년 동안 KBO리그에서 뛸 수 없다.

한편 두산은 현재 새 외국인 타자 영입을 추진 중이다. 올해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활동했던 다즈 카메론이 유력 후보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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