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관세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협상이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시장의 실망감이 반영된 결과다. 시장에서는 이번주 줄줄이 예정돼 있는 M7 종목의 실적이 뉴욕증시 방향을 결정지을 단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음은 29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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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통신) |
◇뉴욕증시 3대지수, 혼조 마감
-28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4.09포인트(0.28%) 오른 4만227.59에 거래를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54포인트(0.06%) 상승한 5528.75에, 나스닥종합지수는 16.81포인트(0.10%) 내린 1만7366.13에 각각 거래 마침.
◇미중 무역협상 ‘공회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이 공회전하고 있다고 밝힘. 베선트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 간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중국 측에 전화할 계획이 있느냐고 묻자 “중국과 관련해선 어떻게 될지 두고 봐야 한다”며 “이는 중요한 문제”라고 언급.
-한편 중국은 미국과의 관세 전쟁을 해결하기 위한 협상 중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부인함. 중국 외교부 대변인 궈자쿤은 “중국과 미국은 관세에 대한 어떠한 협의나 협상에도 참여하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고 말함.
◇M7 실적 대기
-이번 주에 발표될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이 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 30일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가, 5월 1일에는 애플과 아마존이 실적 발표 예정.
-이들 종목은 이날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보합권에서 등락. 애플과 메타 플랫폼은 각각 약 0.4% 상승하며 소폭 상승 마감. 마이크로소프트는 0.2% 하락, 아마존은 0.7% 하락함.
-도이체방크는 “이번 M7 실적이 이번 주의 분위기를 결정할 수 있다”고 전망
-한편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전분기 실적은 다소 견조했음. 73%의 기업이 지금까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보고했는데, 이는 5년 평균인 77%보다 약간 낮은 수치
◇엔비디아, 화웨이발 악재에 약세
-중국 기술기업 화웨이가 엔비디아 주력 제품 H100 칩을 대체할 고성능 인공지능(AI) 칩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엔비디아에 악재로 작용.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화웨이의 차세대 AI 칩 ‘어센드 910D’의 출시 임박 소식을 보도. WSJ는 화웨이의 신제품이 엔비디아의 주력 칩 ‘H100’보다 강력한 성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하며 이르면 5월 중 출시를 내다봤음.
-이에 엔비디아 주가는 5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장중 3.61%까지 내리면서 장중 110달러선을 다시 내주고 2% 내린 108.73달러에 마감
◇미 달러 급락
-미 달러가 다시 급락.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54% 내린 98.93에서 거래.
-글로벌 투자자들은 달러를 매도하고 일본 엔화와 스위스프랑 등 피난처 통화를 사들이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1% 가량 하락하며 142엔까지 급락
◇미국 국채 및 유가도 하락
-미국 국채 수익률은 대형 실적과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하락. 10년물 수익률은 5.6bp 하락한 4.21%, 30년물은 5.2bp 떨어진 4.6862%를 기록. 2년물 수익률도 7.7bp 내린 3.685%로 마감
-근월물인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97달러(1.54%) 내려앉은 배럴당 62.05달러에 거래를 마감.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01달러(1.51%) 떨어진 배럴당 65.86달러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