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상 단속하던 검시관, 식재료에 표백제 '콸콸'…"재판매 막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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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1.20 23:33 수정2025.11.20 23:33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보건 당국 검사관이 비위생적인 길거리 음식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노점상 식재료에 표백제를 들이부어 논란이다.

2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타코를 팔던 노점상에 지역 보건부 소속 식품 안전 검사관들이 들이닥쳤다.

검사관들이 가판에 놓인 음식물 폐기를 요구했고, 노점상 주인은 재료들을 트럭에 싣기 시작했다. 이때 한 검사관이 대뜸 표백제를 남은 음식에 들이부었다. 표백제 범벅이 된 음식들은 전량 폐기됐다.

이 장면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과잉 단속이라며 비판하는 의견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너무 감정적인 대응", "그냥 집에 가져가서 먹게 하면 안 됐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덴버 공중보건환경국(DDPHE)은 "문제의 노점상이 무허가 영업하며 공중보건 위반 경고를 반복적으로 무시했다"면서 "'극단적' 조치가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DDPHE는 논란이 지속하자 공식 성명을 통해 "판매업자의 방해와 현장 폐기처 부족, 오염된 식품의 양을 고려해 식품 재포장과 보관, 판매를 막기 위한 신속하고 즉각적 대응으로 표백제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단속 시 표백제 등 첨가물 사용은 질병 예방과 소비자 보호를 위한 표준적인 공중 보건 관행"이라면서 "상인들에 대한 교육과 자발적 준수를 여러 차례 시도한 뒤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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