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만 3억명' 中 요양산업 육성 팔걷었다

중국이 갈수록 가속화하는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실버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한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7일(현지시간) '노인 요양 서비스 개혁 및 발전 심화에 관한 의견'을 발표했다.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이 노인 요양사업에 대한 의견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발표에 따르면 2029년까지 노인 양로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서비스 능력을 향상하는 게 목표다. 2035년까지 '중국형 양로 서비스' 체계를 만들어 모든 노인이 기본 양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지방정부에서 특별채권 등을 발행해 적격 노인 요양 서비스 인프라스트럭처 건설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노인 요양과 관련된 과학기술·정보기술(IT) 개발을 가속화할 것을 주문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약 3억명의 노인이 행복한 노년을 누릴 수 있도록 더욱 잘 보호해야 한다"며 "이는 사회 조화와 안정은 물론이고 국가 발전의 전반적인 상황과 관련이 있는 중대하고 중요한 문제"라고 전했다.

이처럼 중국 당국이 노인 양로산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그만큼 중국 내 고령화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60세 이상 인구는 올해 3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미국 전체 인구(약 3억4000명)와 맞먹는 규모다. 65세 이상이 전체에서 7%를 넘으면 고령화사회로 불린다.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다. 중국은 이미 2021년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인구 고령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국가 발전과 수억 명의 복지와 직결된다"며 노인 요양산업의 고품질 발전을 강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중국 당국은 올해부터 정년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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