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만에 日 비행기값 두배로
동남아 포비아에 일본행 늘어
무비자 중국행 항공권도 껑충
일본이 납치·감금 기피국 캄보디아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동남아 포비아 현상이 심각해 지면서, 겨울 휴가시즌을 앞두고 일본행 여행족들이 몰려들고 있어서다.
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서울 출발 도쿄 왕복 항공권 최저가는 63만2200원으로, 30만원대 초반대를 유지했던 3개월 전과 비교하면 두배 이상 폭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한항공·아시아나 등 대형 국적 항공사의 티켓은 70만원대를 웃돌고 있다. 오사카 엑스포 특수를 누렸던 시기에도 50만원대였음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까지 올라있는 셈이다.
도쿄행 항공편은 지난 7월 일본 대지진설 여파로 10만 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들어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겨울철 한국인이 즐겨 찾는 오사카 노선은 상승세가 더 가파르다. 인천~간사이 노선 왕복 항공권은 같은 기간 18만5600원에서 43만1300원으로 2배 이상 껑충 뛰었다.
일본 뿐만이 아니다. 무비자 여행이 가능해 진 중국 노선도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 이후 인천~푸둥 노선은 20만4488원에서 33만3100원으로 60% 넘게 올랐다.
반대로 캄포디아 공포가 덮친 동남아 노선은 정반대다. 기피현상이 뚜렷해 지면서 급락세를 타고 있다.
서울~방콕 항공편은 최근 3개월 새 33만 원대에서 27만 원대로 내려앉았다. 필리핀 세부 노선도 한때 16만 원대까지 급락했다. 최근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겨울철 성수기임을 감안하면 평소의 절반 수준이다. 라오스 비엔티안행은 한 달 새 44만 원대에서 30만원대로 낮아진 상태다.
여행업계는 최근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 사건 등이 결정적인 수요 감소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캄보디아는 원래 겨울출 대표적인 한국인 선호 여행지였지만, 최근 여행 금지령이 내려지면서 노선 자체가 사라질 조짐이다. 특히 인근 태국과 라오스 등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현상은 여행상품 예약 추이로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교원투어 여행이지가 집계한 11월~12월 출발 예약 비중에 따르면 일본이 20.5%로 1위를 차지했고 베트남(19.5%), 중국(12.9%), 태국(12.6%), 서유럽(6.2%) 순이었다.
캄보디아 사태가 이슈화된 10월 신규 예약에서도 일본(27.9%)이 가장 높았고, 중국이 17.5%로 뒤를 이었다.
또 다른 여행업계 관계자는 “캄보디아 사태로 안전과 치안이 해외여행 고려 1순위로 떠올랐다”며 “비교적 안전하고 빠르게 다녀올 수 있는 일본이 다시 뜨고 있다”고 말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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