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71세 할머니가 피트니스 대회에서 동메달을 수상하며 수많은 누리꾼에게 감동과 영감을 주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안후이성 마안산 출신의 쑨밍후이(孫明慧)는 이달 1일,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2025 전국 피트니스 신인 선발대회’에서 혼성 부문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 대회에서 최고령 참가자로 무대를 밟은 쑨 씨는 “나이는 숫자일 뿐, 한계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온몸으로 증명해 보였다.
쑨 씨는 은퇴 전까지 철강 공장 구내식당에서 근무하며 바쁜 일상 속에서도 운동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다. 퇴직 후에는 사이클링, 줄넘기, 조깅, 등산 등 다양한 운동을 꾸준히 즐겼고, 67세에 본격적인 피트니스 훈련을 시작했다. 현재는 탄탄한 복근과 선명한 근육 라인을 유지하고 있다.
그녀는 “운동을 시작하고 한 달이 조금 지났을 무렵, 몸의 변화가 느껴졌다. 이두근이 뚜렷해지고 광배근의 윤곽도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나이가 든다고 근육이 줄어드는 게 아니라, 오히려 늘어날 수도 있다는 사실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쑨 씨는 건강한 몸을 위해 고단백·저염·저당 식단을 유지하고 있다. 매일 달걀흰자 4~5개를 챙겨 먹고, 일주일에 5회 이상, 1회 1시간 이상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시니어 운동에 대해서는 “무리하지 않고 70%의 힘으로 천천히, 안전하게 지속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그녀는 “사람들은 노년에는 차 마시고 산책만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덤벨을 들고 근육으로 이야기하고 싶다”며 “노화는 피할 수 없지만, 운동은 몸과 마음을 모두 변화시킬 수 있다. 나의 도전이 더 많은 노년층에게 용기를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쑨 씨의 도전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널리 퍼지며 누리꾼들의 박수갈채를 받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런 부모님이 계신다면 자식에게도 큰 복이다”라고 했고, 또 다른 이들은 “정말 멋지다”, “그 열정에 감탄한다”고 응원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