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최철순을 ‘레전드’라고 부른다” 포옛 감독의 진심···“우리 레전드는 어린 선수에게 큰 귀감이 되는 선수” [MK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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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승리를 레전드 최철순에게 바친다.” 전북 현대 거스 포옛 감독이 김천상무 원정 승리 후 전한 말이다.

전북은 6월 27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21라운드 김천과의 맞대결에서 2-1로 이겼다.

전북의 승리에 앞장선 건 스트라이커 안드레아 콤파뇨였다. 콤파뇨는 전반 36분과 후반 8분 연속골을 터뜨렸다. 전북은 후반 34분 김천 원기종에게 추격골을 허용했지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17경기 무패(12승 5무)를 이어갔다.

전북 현대 거스 포옛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전북 현대 거스 포옛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전북 현대 스트라이커 안드레아 콤파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 스트라이커 안드레아 콤파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안드레아 콤파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안드레아 콤파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옛 감독이 김천 원정을 마친 뒤 취재진과 나눈 이야기다.

Q. 김천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쉽지 않은 김천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아주 중요한 경기였다.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특히나 전반전에 보인 경기력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딱 하나 아쉬운 게 있다면, 무실점 승리를 놓친 것이다. 추격골을 허용하지 않았다면, 경기 막판 흐름이 달랐을 거다.

오늘 경기에서 특히 고마운 선수가 있다. 우리 레전드인 최철순이다. 김천 원정 승리를 최철순에게 바치고 싶다. 최철순은 프로 그 자체다. 최철순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한다. 프로답게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든 걸 쏟아내는 선수다. 최철순은 전북의 역사다. 그런 레전드임에도 늘 겸손한 자세로 경기를 준비한다. 존중할 수밖에 없는 선수다. 최철순에게 감사하다.

전북 현대의 역사이자 살아 있는 전설 최철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의 역사이자 살아 있는 전설 최철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전북을 처음 맡았을 때부터 최철순이 레전드라는 걸 알고 있었나.

나는 최철순을 ‘최철순’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나는 최철순을 ‘레전드’라고 부른다. 올 시즌 초 최철순이 전북 유니폼을 입고 통산 500경기를 채웠다. 구단 최고의 선수인 최철순이 500경기를 채워서 아주 기뻤다. 최철순은 어린 선수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다. A팀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 B팀 경기에 나설 수 있는지 물어보는 게 최철순이다.

최철순은 항상 준비되어 있다. 오늘처럼 90분을 소화해야 할 상황이 생기면, 고민 없이 선발 명단에 포함할 수 있다. 최철순은 전북의 모든 구성원에게 모범이 되는 레전드다.

Q. 후반전에 세 명의 선수를 동시에 교체했다. 이 과정에서 송민규와 김진규 사이에 혼란이 있었던 것 같은데. 김진규가 나오는 것으로 보였지만, 송민규가 빠졌다.

송민규를 빼고 권창훈을 투입하는 상황이었다. 나는 송민규, 김진규 발음이 비슷하다고 느낀다. 팀 매니저가 ‘송민규’라고 얘기한 거 같았는데 전달이 잘 안된 것 같다. 김진규라고 이해하지 않았나 싶다. 그 부분에 대해선 상대 팀에도 미안한 마음이다.

전북 현대 거스 포옛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전북 현대 거스 포옛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Q. 김천의 후반 막판 공세가 거셌다.

김천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김천을 철저히 분석했다. 김천이 최근 넣은 6골이 후반 30분 이후에 나왔다. 김천엔 기량이 뛰어난 선수가 많다. 교체 들어오는 선수들의 능력도 빼어나다. 그 부분을 인지하고 있었다. 김천이 동점을 만들기 위해 공격수를 투입하는 상황이었다. 우리가 변화를 주기엔 어려웠다. 잘 버텨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Q. 콤파뇨가 멀티골을 쏘아 올렸다.

아주 중요한 득점을 해줬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선발 명단을 고민했다. 우리 팀엔 콤파뇨, 티아고라는 K리그1 최고의 스트라이커가 둘이나 존재하는 까닭이다. 김천을 마지막까지 분석하면서, ‘콤파뇨가 선발로 나서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김천의 공간을 노릴 수 있는 선수가 콤파뇨라고 봤다.

좋은 판단은 매번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듯하다. 콤파뇨가 기대에 부응해 줘서 기분이 좋다. 콤파뇨는 매 경기 팀을 위해 득점하길 원하는 선수다. 콤파뇨가 멀티골에 성공해서 기쁘다.

전북 현대 거스 포옛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전북 현대 거스 포옛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Q. 7월 2일 FC 서울과의 코리아컵 8강전을 마치면 휴식기에 들어간다. 휴식기 계획은 어떻게 되나.

나도 좀 쉴 계획이다. 오랜만에 가족과 시간을 보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전주에서 혼자 지내고 있다. 선수들에겐 두 가지 선택지를 줬다. 휴식기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 말이다. 선수들이 각자 기호에 맞게 선택했다. 선수들이 재충전의 시간을 잘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천=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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