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강자' 임성재 "올 시즌은 80점… 시니어투어까지 활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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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9.11 18:10 수정2025.09.11 18:10

임성재. 아시안투어 제공

임성재. 아시안투어 제공

"올해 마스터스 이후까지는 성적이 좋았지만 5월부터 8월까지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그래도 투어챔피언십 진출이라는 가장 큰 목표를 달성했으니, 올 시즌에 80점 이상은 주고 싶습니다."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임성재가 올해 자신의 성적에 대해 "80점 정도"라고 11일 평가했다. 다음달 16일부터 나흘간 마카오에서 열리는 SJM 마카오 오픈을 앞두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동하는 임성재는 현재 세계랭킹 30위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있다. PGA투어에서 2승을 거둔 그는 투어의 '왕중왕전'으로 통하는 투어 챔피언십에 7년 연속 출전하는 기록을 세웠다.

투어챔피언십은 PGA투어 페덱스컵 랭킹 상위 30위만 출전하는 '별들의 전쟁'으로 불린다. 7년 연속 출전은 그만큼 꾸준히 PGA투어에서 상위권을 지켰음을 의미한다. 임성재는 "매년 30위 안에 든다는 게 절대 쉽지 않다. (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해도 못 나가는 경우가 있다. 올해 우승은 없었지만, 꾸준히 성적을 내며 투어 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었기에 기쁘다"고 말했다.
꾸준함의 비결에 대해 임성재는 "큰 변화를 주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습이나 생활 루틴, 스윙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며 자신의 스타일을 유지해온 결과라는 설명이다.

올해는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 11일부터 시작하는 PGA투어 가을시리즈 대신 '아시아 스윙'을 택했다. 다음달 16일 마카오에서 열리는 SJM 마카오오픈에 출전하고 이어서 한국에서 열리는 DP월드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국내 팬을 만난다. 임성재는 "아시안 투어 출전이 거의 10년만이라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크고, 마카오도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며 "코스에서 좋은 경기를 펼쳐 마카오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임성재는 언젠가 마스터스 우승자로서 그린재킷을 입는 날을 위해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매년 PGA 투어 카드를 지키며 꾸준히 활약하는 것이 목표"라며 "언젠가 마스터스에서 우승하고, 세계 랭킹 10위 안에도 들어가 보고 싶다. 나아가 시니어 투어까지 이어가며 오랫동안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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