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른쪽)와 김혜성(왼쪽)은 덕아웃에서도 나란히 붙어 있는 날이 많다. AP뉴시스
LA 다저스 김혜성(26)과 야마모토 요시노부(27)가 언어 장벽을 뛰어넘는 우정을 넘어 빅리그 연착륙 파트너로도 주목받고 있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매체 다저스네이션은 21일(한국시간) “한국과 일본의 스타플레이어로 활약한 공통점을 지닌 이들 2명이 낯선 세계에서도 성공을 이어가기 위한 도전을 함께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우정에 대해선 미국 현지 언론도 익히 알고 있다.
LA 타임스의 딜런 에르난데스 기자는 “야마모토는 내게 ‘언어의 장벽이 우리의 특별한 우정을 막진 못한다’고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닛칸스포츠도 “야마모토와 김혜성은 최근 새로 생긴 한국 음식점과 고깃집에도 함께 가기로 약속했다”며 두 사람의 우정을 보도한 바 있다.
그런데 이들 2명의 우정은 비단 문화 교류에만 그치지 않는다.
야마모토는 “우린 서툰 영어로 대화하는데, 한국과 일본, 미국의 야구가 서로 다르지 않나. 그런 차이점에 대한 대화도 자주 나눈다. (김혜성과) 소통이 중요하기 때문에 우린 서로 자주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야마모토는 올 시즌 19경기에 선발등판해 8승7패, 평균자책점(ERA) 2.59, 이닝당출루허용(WHIP) 1.04로 맹활약 중이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적잖은 기복을 보였던 지난 시즌의 모습은 사라진 지 오래다.
야마모토는 4월 한 달간 4경기에 선발등판해 2승2패, ERA 0.38(24이닝 4실점 1자책), WHIP 0.96으로 난공불락의 투구를 펼치며 내셔널리그(NL) 이달의 투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NL 올스타에도 뽑혔다.
다저스 김혜성은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에 오를 정도로 빅리그 데뷔 첫해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AP뉴시스
야마모토보다 한 해 늦게 진출한 김혜성은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출발했지만, 잦은 교체출전에도 기회를 살리며 주전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51경기에서 타율 0.328, 2홈런, 13타점, 1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10으로 활약 중이다.
NL 올스타에 선정되기에는 좀 더 경쟁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지만, MLB닷컴은 “5월 초 콜업된 뒤로 눈부신 활약을 펼치는 김혜성의 이름을 올스타 투표 용지에 적어야 한다. 지금 올스타 급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김혜성은 또 18일 MLB닷컴이 실시한 3차 신인왕 모의투표에서도 제이컵 미저라우스키(밀워키 브루어스), 드레이크 볼드윈(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아구스틴 라미레스(마이애미 말린스)에 이어 NL 후보 4위에도 올랐다.
다저스네이션은 “(김혜성과 야마모토) 이 듀오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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