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의 김혜성이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김혜성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경기 9번 중견수 선발 출전 예고됐다.
지난 4일 뉴욕 메츠와 홈경기 이후 나흘 만에 선발 복귀다.
김혜성은 4일 타격 도중 파울 타구에 왼발을 맞고 쓰러졌다. 교체없이 경기를 마쳤지만, 이후 세 경기를 나오지 못했다. 다저스가 택시스쿼드(예비 명단)를 합류시키면서 부상자 명단 등재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다시 선발 라인업에 돌아왔다.
김혜성은 8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자리에서 “못 뛸 정도는 아니었다”며 왼발 상태에 대해 말했다. 사흘간 경기에 나오지 못한 것은 “못해서 못나온 거”라고 말하며 웃었다.
김혜성은 경기 당일 구장에서 X-레이 검진을 받았고, 하루 뒤에는 혹시 있을지 모를 인대 이상을 확인하기 위해 MRI 검진도 진행했다. 그 결과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바로 다음날부터 정상 훈련을 소화할 정도로 큰 이상이 없었다는 것이 구단 관계자의 전언.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첫날은 발 문제 때문에 못나왔다. 추가 휴식을 주려고 했다. 그 다음 날은 상대가 좌완 선발이었고, 어제는 내가 그를 선택하지 않은 것”이라며 김혜성이 지난 사흘간 나오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상대 선발은 에릭 페디. 지난 2023년 KBO리그 NC다이노스에서 뛰며 리그 최고 투수로 군림했던 그는 이번 시즌 세인트루이스에서 12경기 등판, 3승 5패 평균자책점 3.82 기록중이다.
김혜성은 키움히어로즈 시절 페디와 대결, 11타수 2안타 1사사구 5삼진의 성적을 남겼다. 썩 좋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그때 페디는 리그 최고의 투수였다.
둘이 상대한 경험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고 밝힌 로버츠는 “과거 상대 전적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오늘 성적”이라며 기대감으 ㄹ드러냈다.
다저스는 이날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무키 벳츠(유격수) 프레디 프리먼(1루수) 윌 스미스(포수) 맥스 먼시(3루수) 앤디 파헤스(우익수) 마이클 콘포르토(좌익수) 토미 에드먼(2루수) 김혜성(중견수)의 라인업으로 나서며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선발 등판한다.
로버츠는 김혜성을 중견수, 에드먼을 2루수로 기용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에드먼의 발목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에드먼과도 얘기를 나눠봤지만, 그는 현재 내야 수비를 소화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하고 있다. 언젠가는 외야로 다시 나가는 것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발목 부상을 안고 있는 에드먼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커비 예이츠와 마이클 코펙, 두 명의 불펜 투수를 복귀시킨다. 로버츠는 “두 선수 모두 한동안 던지지 못했지만, 이 선수들의 복귀로 불펜이 튼튼해진 것은 확실하다”며 두 선수의 복귀를 반겼다.
두 선수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크리스 스트래튼이 양도지명됐고 토니 곤솔린이 오른 팔꿈치 불편함을 이유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한편, 이날 세인트루이스 지역에는 비예보가 있어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남아 있는 상태다.
로버츠는 이와 관련해 “상대는 상대 선발을 내보낼 것이로 우리는 우리 선발을 내보낼 것이다. 내가 이해하기로는 경기 후반쯤 비예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전에도 비가 조금 내려서 젖은 상태겠지만, 예정대로 시작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