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영원히 토트넘 홋스퍼의 전설입니다.”
토트넘은 최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했다. 그리고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감독님, 당신은 이 클럽의 궤도를 완전히 바꿨습니다. 당신은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그리고 우리를 믿어줬고 단 한 순간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의심할 때조차 말이죠”라며 “당신은 처음부터 우리가 무엇을 해낼 수 있는지 알고 있었습니다. 당신만의 방식대로 해냈고 그 방식은 이 클럽에 수십년 만에 가장 위대한 밤을 선물했습니다. 우리는 그날의 기억을 평생 간직할 것입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제게 주장 완장을 맡겨줬습니다. 제 커리어에서 가장 큰 영광 중 하나였습니다. 당신의 리더십을 가까이서 직접 배우는 것은 정말 값진 경험이었고 덕분에 저는 더 나은 선수, 더 나은 사람이 됐습니다”라며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님, 당신은 영원히 토트넘 홋스퍼의 전설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두 시즌을 함께했다. 오랜 시간은 아니었으나 뜻깊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게 캡틴 역할을 맡겼을 정도로 크게 신뢰했다. 부상이 아닌 이상 손흥민에 대한 믿음을 이어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2008년 이후 무려 17년 만에 무관 탈출도 함께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년차에 항상 우승했다고 자신했고 결과로 증명했다. 손흥민 역시 그와 함께 프로 첫 우승의 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인내심을 잃었다. 어쩔 수 없었다. 유로파리그 우승을 제외하면 프리미어리그와 카라바오컵, FA컵 모두 실패했다. 올 시즌 내내 경질설이 있었고 유로파리그 우승, 챔피언스리그 진출조차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토트넘은 “우리는 경기력에 대한 검토, 충분히 숙고한 끝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직무에서 해임됐음을 공식 발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최선을 이익을 위해 구단 변화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올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은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순간 중 하나였으나 감정에 치우쳐 결정을 내려선 안 된다고 판단했다. 우리는 클럽의 미래 성공을 위한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고 믿는다
”고 더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자신과 함께한 수장에 대한 예의를 마지막까지 보였다. 그는 토트넘의 캡틴으로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