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경찰에 고발 당했다.
6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김 실장을 직권남용·강요·업무방해·업무상 횡령과 배임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서민위는 고발장에서 "1급 공무원으로서 대통령실의 예산과 시설 관리, 인사 행정 등을 총괄하는 총무비서관이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나이·학력·경력·고향 같은 기본 사항조차 알리지 않는 것은 국민을 기만한 '직권남용' 행위다"라고 주장했다.
또 "총무비서관 시절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에게 직접 전화해 '후보자를 사퇴해야 할 것 같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뜻을 전달하는 등 인사에 개입한 것 역시 '직권남용'과 '강요'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으로서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설명하는 것이 당연함에도 거부하다 못해 제1부속실로 자리를 옮긴 것은 국회를 비롯해 국민을 모독하는 기만"이라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뒤 총무비서관을 맡아 인사와 재정 등을 맡았다. 그러다 지난달 29일 대통령실이 발표한 조직 개편안을 통해 총무비서관에서 현 직책으로 옮겼다.
대통령실은 예정된 인사라고 밝혔지만 국민의힘은 "국감 불출석을 위한 꼼수"라며 김 실장의 국회 출석과 주요 인적 사항 공개를 요구해 왔다. 부속실장은 국감에 나온 적이 현재까지 없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