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완밴드와 K팝·탈춤과 메탈…'싱크 넥스트 26' 7월 막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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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싱크 넥스트 26', 컨템포러리 공연 플랫폼
16팀 아티스트, 10개 프로그램·총 28회 공연
안호상 사장 "한국 넘어 세계적으로도 자리 잡길"

  • 등록 2026-04-27 오후 4:22:36

    수정 2026-04-27 오후 4:34:07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누구나 자신의 지금을 잘 모르지 않나요? 저도 모르고 있던 저의 현재성을 깨우칠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컨템퍼러리 시즌 '싱크 넥스트 26' 기자간담회에서 출연 아티스트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시즌은 7월 3일부터 16팀의 아티스트가 10개 프로그램, 총 28회 공연을 선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가수 김창완(72)이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된 ‘싱크 넥스트 26’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컨템포러리는 ‘나’로부터 비롯되는 게 아니라 ‘당신은 나와 함께 있다’는 동시대인의 선언이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싱크 넥스트(Sync Next) 26’은 국내 공연예술계의 동시대성을 들여다 보기 위한 프로젝트로, 국내 컨템포러리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5년 차를 맞은 ‘싱크 넥스트 26’는 장르 간 충돌과 교차를 핵심 구조로 한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춘다. 탈춤과 메탈, 음악과 텍스트, 포크, 전자음악 등 이질적 요소가 공존하는 작품을 통해 실험성과 관객 확장성을 극대화한다.

올해는 7월 3일부터 9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16팀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10개 프로그램, 총 28회 공연을 선보인다.

아티스트들은 저마다의 색깔로 동시대적 감각을 풀어낸다.

김창완밴드는 8월 28~29일 한국 대중음악의 상징적 존재인 김창완의 음악을 동시대의 시선으로 재구성한다. 김창완은 “내년이면 활동한지 50년이 되는데, ‘싱크’라는 말을 생각하다 보니 현재에 ‘싱크’(동기화)하라는 주문이 아닐까 싶었다”며 “우리 밴드가 현재의 K팝과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확인하고 동시대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천하제일탈공작소와 반(baan)은 7월 10일~11일 탈춤과 메탈음악을 결합한 무대를 선보인다. 김지훈은 “헤르만 헤세의 소설 ‘싯다르타’를 출발점 삼아 깨달음이 육신에 도달하는 여정을 탈춤과 메탈 음악으로 풀어낸다”며 “강렬한 메탈에 탈춤의 재담, 몸짓으로 이야기를 그려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7월 3~5일엔 해미 클레멘세비츠, 김예지, 올리비에 마랭, 심은용, 크리스티앙 플루아, 조윤영 등이 한불수교 140주년 기념 공연이자 개막작으로 ‘바람만으로 모래만으로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를 세계 초연한다. 국악 정가와 중세 성악, 현악기의 음색과 전자 사운드가 교차한다. 클레멘세비츠는 “유럽 악기와 한국 전통악기 사이 음색의 균형을 잡을 수 있을지, 언어와 음악의 경계에서 어떤 균형을 찾을 수 있을지 고민해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컨템퍼러리 시즌 '싱크 넥스트 26' 기자간담회에서 가수 김창완이 공연을 설명하고 있다. 이번 시즌은 7월 3일부터 16팀의 아티스트가 10개 프로그램, 총 28회 공연을 선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안무가 김관지는 7월 24~27일 ‘킬링 하이라키’를 무대에 올린다. 한국 춤의 갈래인 신무용과 창작무용을 기반으로, 한국 춤의 전통적 감각과 동시대적 상상력을 재구성한다. 김관지는 “‘위계를 살해한다’는 뜻인데, 결론적으로 세계를 구성하는 위계를 죽일 순 없지만 실패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서커스 아티스트인 코드세시는 단순한 기술 중심의 묘기가 아닌, 구조와 감각을 다루는 공연 형식의 서커스를 8월 1~3일 선보인다. ‘놀이터’를 모티브로 다양한 기예 도구와 움직임을 활용해 규칙과 균형이 만들어 내는 긴장감을 무대 위에서 보여줄 예정이다.

이외 안무가 김혜경이 ‘묘묘: 고양이 무덤’을 8월 21~24일, 음이온이 연극 ‘개기일식 기다리기’를 8월 7~10일,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상주 작곡가 이하느리가 음악극 ‘그렇게 바람이 불었고 나는 두 형을 먹었다’를 8월 15~17일 공연한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올해는 10개팀 전체 공연을 세종문화회관이 직접 프로듀싱하는 형태로 의미를 더한다”며 “‘싱크 넥스트’가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도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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