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군수공장 찾아 “신형포탄 생산 늘려라”

3 weeks ago 9

최선희 외무상-군수무역 담당 동행
“러시아 수출 위한 생산 점검” 분석

김정은보다 ‘높은 자리’ 선 딸 주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운데)과 딸 주애(오른쪽)가 12일 북한 나진조선소에서 진행된 신형 5000t급 구축함 강건호 진수 기념식에서 해군 수병의 경례를 받고 있다. 
노동신문 뉴스1

김정은보다 ‘높은 자리’ 선 딸 주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운데)과 딸 주애(오른쪽)가 12일 북한 나진조선소에서 진행된 신형 5000t급 구축함 강건호 진수 기념식에서 해군 수병의 경례를 받고 있다. 노동신문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군수공장을 찾아 “현대전 요구에 맞는 신형 포탄 생산을 늘리라”고 지시했다. 공장 방문에 외교 실세인 최선희 외무상도 이례적으로 동행한 만큼 김 위원장이 러시아에 수출할 포탄을 점검하러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13일 중요 군수공업 기업소를 돌아본 뒤 “생산 능력을 확대 보강하고 공정 배치를 보다 합리적으로 하며 생산의 무인화 수준을 제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포탄 앞에서 손짓을 해가며 지시하는 사진도 공개됐다.

이번 군수공장 방문에는 조용원 김덕훈 리히용을 비롯한 노동당 고위 간부들과 노광철 국방상 등 군 관계자 외에도 북한의 군수 대외무역을 총괄하는 고병현 제2경제위원장과 최 외무상이 동행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러시아와 군사 협력을 의식한 것”이라며 “군수공업이 북한의 군사와 경제, 외교를 아우르는 국가 우선순위라는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거론되는 딸 주애도 이날 군수공장 방문에 동행했다. 앞서 주애는 하루 전인 12일 나진조선소에서 진행된 신형 5000t급 구축함 강건호 진수식 현장에도 참석했다. 지난달 21일 청진항에서 진수식 도중 좌초됐던 구축함이 수리를 마치고 다시 진수식을 연 것.

특히 강건호 진수식 현장에서 해군 수병의 경례를 받을 때 주애가 김 위원장보다 한 계단 위에 서 있는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일각에선 “후계구도를 공고히 하려는 것”이란 해석과 “주애는 미래세대를 상징하는 마스코트인데, 미래세대를 위해 첨단무기 개발이 필요하다는 북한의 선전선동”이란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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