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오후로 예정됐던 의원총회가 돌연 취소된 것과 관련해 “의총에서조차 개혁안 논의를 막는 현재의 당 상황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사전 협의도 없이 의원총회가 취소됐다는 문자를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전당대회 개최 시기 및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등 개혁 과제별 의원총회 개최를 요청한다”고 부연했다.
당초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의총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개최 시각 40여분을 앞두고 의총이 취소됐다. 이는 지난 5일 사의를 표명한 권성동 원내대표가 취소한 것으로, 권 원내대표는 “자칫 당내 갈등과 분열의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며 당내 분열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9일 대선 패배 이후 첫 의원총회를 열었다. 당시 의총에선 김 위원장 거취 문제, 또 김 위원장이 제시한 당 개혁안 등을 둘러싸고 옛 친(親)윤석열계 등 당내 주류의 반발이 나왔다.
김 위원장은 자진 사퇴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거듭 밝히며 당 개혁안 추진 의사를 내비친 상태다. 지난 9일 의총 당시 5시간 넘는 토론에도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추가 논의를 이어가려 했는데 그마저도 취소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