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장남 동호씨 결혼식에서 “서로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고 노력해야 잘 살아갈 수 있다”는 취지의 조언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뉴스1 등에 따르면 전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동호씨의 비공식 결혼식이 열렸다. 2시간여 정도 이어진 결혼식에는 이 대통령내외를 비롯해 친인척과 일부 여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만약 부부싸움을 한다면 내가 기억하는 것과 상대가 기억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것은 기억하고 불리한 건 잊어버리는데, 그 사실을 인정해야 싸움이 확대되는 걸 막을 수 있다”는 취지의 덕담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또한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적응하고 살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힘들다”면서도 “함께 살기로 한 만큼 서로 의지하면서 잘 살라”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잠시 목이 메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의 아들 동호군 결혼식에 다녀왔다”며 “가족 모두가 수년 동안 모진 고통을 이겨내왔기에 매우 각별하면서 애틋함이 묻어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SNS에 ‘이재명 소년공의 그때 그시절 친구들’이란 제목으로 “이재명 소년공이 다녔던 오리엔트 시계 공장 친구들. 이재명 대통령 아들 결혼식에 초청받아 온 분들을 결혼식장 밖에서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갑자기 어디선가 ‘정청래 의원님, 우리 친구들 대통령 잘 보살펴 주세요’라 하시길래 ‘대통령님 어디 친구들이세요?’라고 물었더니 ‘오리엔트 시계 공장 친구들입니다’라고 하셔서 반갑게 인사했다”고 했다.
그는 “공장에서 소년공으로 만났던 한 친구가 대통령이 됐고 그 자제분 결혼식장에 소수인원만 초대됐는데 친구 대통령이 잊지않고 소년공 친구들을 초대했으니 저 같아도 기분이 좋았을 것”이라며 “이분들 좋아라 하시니까 저도 덩달아 웃음꽃이 터져서 기분 좋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