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가 ‘김건희 선물용 건넨 가방 2개
가방 3개와 신발 1개로…‘임자’ 밝혀질지 관심
● 샤넬 신발, 김 여사 신발 치수와 같은지 조사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 부장검사)은 최근 통일교 전직 고위 간부 윤모 씨가 전 씨를 통해 김 여사의 수행비서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에게 건네준 샤넬 가방 2개가 가방 3개와 신발 1개로 교환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 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전인 2022년 4월 전 씨에게 김 여사 선물용으로 802만 원 상당의 샤넬 가방을 전달했다. 취임식 뒤인 그해 7월엔 1271만 원의 샤넬 가방을 건넸다. 전 씨는 두 가방이 ‘김 여사 선물용’이 아니었으며, 자신이 유 씨에게 제품 교환을 부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 씨는 첫 번째 가방을 다른 모델의 가방과 신발로 교환했고, 두 번째 가방은 다른 가방 2개로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각각 80여만 원, 200여 만 원의 추가금도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이달 6·3 조기 대선 이후 전 씨를 불러 조사하며 샤넬 가방 교환 내역, 행방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이 제품들을 모두 잃어버렸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한편 검찰은 전 씨가 윤 전 대통령의 취임 전후인 2022년경 김 여사 측에 인사 관련 불만을 표시하며 보낸 문자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2022년 3~5월 사이 김 여사 측에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측에서 내 사람들을 쓰지 말라고 했다”, “내가 얼마나 희생했는데 나를 희생양으로 삼는 걸 보고 권력의 무서움을 느꼈다”고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 여사 측 연락처로부터 “곧 연락드리겠다”는 답신 문자가 왔다고 한다.
검찰은 최근 전 씨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 하는 과정에서 이 문자 메시지들이 수신된 휴대전화의 명의가 김 여사의 최측근인 정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인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행정관은 김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 컨텐츠 시절부터 비서로 일하며 김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조승연 기자 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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