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16일 내란 사건 재판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면서 지지자들에게는 손 인사를 하며 미소를 짓고 취재진들의 질문에는 침묵을 지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오전 재판을 마치고 법정 밖으로 나오면서 ‘경찰 출석 요구에 응하겠느냐’고 묻는 취재진을 향해 “저 사람들(지지자들) 좀 보게 앞을 가로막지 좀 말아주시면 안 되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오후 재판을 모두 마친 뒤에도 ‘특검에서 소환 요구하면 응하겠느냐’고 묻는 취재진에게 “좀 빠져주실래요?”라고 말한 뒤 지지자들을 바라보며 손 인사를 하고 미소를 지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법정을 출입할 때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임명에 대한 입장’, ‘3개 특검이 정치보복이라고 생각하는지’, ‘국회에 군인 1000명은 보냈어야 한다고 직접 말했다는 증언에 대해 부인하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