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대변, 버스 흡연…외국인에 분노한 제주 초등생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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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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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급증하는 민폐 행동과 관련해 제주지역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정책적인 대안을 제시해 이목이 쏠린다.

최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주 표선초등학교 학생들은 제주도청 홈페이지 '제주특별자치도에 바란다'에 "외국인 관광객 에티켓 문제 해결 방안을 제안합니다"라는 제목의 한 게시물을 게시했다.

학생들은 "일부 외국인 관광객들의 민폐 행동이 문제가 되고 있다"며 "길가에 대·소변을 본다던가 쓰레기 투기나 버스 내 흡연 등의 행위가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외국인에 대한 신고가 어려운 점 △나라마다 문화가 다른 점 등을 꼽았다.

아울러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즉시 출동해 신고가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 △관광객들에게 한국 내 에티켓을 알려주는 책자나 스티커 등을 배부하는 방안 △관련 표지판을 설치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무단횡단 등 무질서 행위 4100여건이 적발됐다. 이 중 85%가 외국인의 기초질서 위반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 관련 경범죄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나 증가했을 정도로 폭증했다.

도는 경범죄의 경우 제주특별법을 통해 제주자치경찰에 경범죄 위반 사범을 대상으로 한 즉결심판 청구 권한이 부여하고 있다. 다만 관련 범칙금 액수는 경범죄법에 따라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돼 있다.

앞서 지난해 제주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시 연동 길거리에서 대변을 보는 듯한 사진과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확산한 바 있다. 해당 사진에는 한 아이가 도보 옆 화단에서 바지를 내리고 쭈그리고 앉아 있다.

또 도내 버스에 탑승한 중국인들이 좌석에서 담배를 피우고 창문 밖으로 담뱃재를 터는 모습의 영상이 공개돼 문제가 불거졌다. 이들은 버스 기사의 주의에도 별 반응이 없다가, 지적이 이어지자 결국 담배를 창밖으로 던진 후 창문을 닫았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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