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대전 유성경찰서는 MBC 사장 재임 시절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이 위원장을 불러 조사했다. 이 위원장은 오후 4시경 경찰서에 들어서며 “10년 전 일을 지금 문제 삼아 저를 부르는 것은 대단히 정치적인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민석 총리가 청문회에 나와 자료를 내지도 않고도 총리가 되지 않았느냐”며 “저는 사적으로 (법인카드를) 쓴 적이 없기 때문에 자신 있게 자료를 공개했고, 그런 차원에서 참 후회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혐의점이 없어 저를 부르지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정권 교체기가 되니 어떻게든 문제 삼아 이진숙을 손보는 거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이 위원장은 2015년 3월부터 2018년 1월까지 대전MBC 사장으로 재직했다. 이 기간 법인카드를 사적 용도로 사용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업무상 배임)를 받고 있다.
이날 조사는 지난해 7월 당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이 위원장을 경찰에 고발한 지 1년 만에 이뤄졌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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