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포스코의 고민…신사업 진출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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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4.06 15:54 수정2025.04.06 15:54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포스코 제공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포스코 제공

지난해 초 신사업 진출을 공식화한 포스코 그룹의 고민이 길어지고 있다. 수많은 M&A 매물과 대형 투자처를 검토했지만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초기 단계조차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그룹은 지난해와 올해초까지 수차례 대형 M&A 아이템와 투자 매물을 검토 테이블에 올려놨다가 최고 경영진의 결정단계에서 무산된 것으로 전해진다. 가격, 리스크 등의 요소를 고려해 적당한 타깃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포스코 경영진이 양대 사업인 철강과 2차전지 분야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신사업 진출에 대해 보수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싸지 않고 리스크도 낮은 매물'을 선별하는 기준이 올라갔다는 의미다.

앞서 장인화 포스코 회장은 지난해 취임 일성으로 신사업 진출을 공언했다. 당시 장 회장은 "철강과 2차전지에 버금가는 신사업을 발굴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현금 마련 작업도 추진됐다. 포스코 그룹은 지난해 중국 장쑤성 장가항포항불수강, 피앤오케미칼, 신일본제철 지분 등 비핵심자산을 매각해 6625억원의 현금을 마련했다. 추가 자산 매각으로 2조7000억원이상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조조정 작업이 신속하게 이뤄진데에 비해, 신사업 진출은 아직 매물의 숏리스트 등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인화호 2년차에 들어선만큼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장 회장의 임기인 2026년까지 신사업 성과를 내려면 올해에는 승부수를 던져야 할 것이란 분석때문이다. 2차전지 소재가 큰 성공을 거둔만큼, 신사업 역시 미래 소재분야일 가능성이 높다. 포스코 그룹 역시 현재 미래 소재와 관련된 원재료 공급처나 관련 유망 기업 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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