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기업 알테오젠 주가가 급등했다. 최대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이 2조원에 육박하는 새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17일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 대비 4만7500원(12.12%) 오른 43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8만8500원에 개장한 알테오젠은 장중 39만원선을 횡보하다가 라이선스 계약 소식에 40만원선을 돌파했다.
장중 알테오젠은 메디뮨 영국·미국 법인과 각각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ALT-B4) 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메디뮨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글로벌 바이오 연구개발부문 자회사다. 이번 계약은 알테오젠의 ALT-B4를 아스트라제네카 항암제에 적용해 피하주사(SC)제형을 개발하고, 상업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ALT-B4를 적용한 제품의 임상, 품목허가 및 상업화에 따라 알테오젠은 마일스톤을 수령한다. 법인별 최대 규모는 미국 법인 8438억원, 영국 법인 1조547억원이다. 미국·영국 법인과 체결한 계약의 계약금은 각각 291억원, 363억원이다. 알테오젠은 계약효력발생일로부터 30일 이내(4월16일 이전)에 계약금을 수취할 예정이다.
판매 로열티는 별도다. 계약기간은 17일부터 로열티 기간 만료일까지다. 계약에 따라 수취한 계약금, 마일스톤, 판매 로열티에 대한 반환의무는 없다.
알테오젠은 "자사의 ALT-B4를 적용한 아스트라제네카 항암 치료제의 피하주사제형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계약"이라며 "계약 조건에 따라 규제 기관에 의한 연구 개발의 중단, 품목허가 실패 등이 발생하면 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주가가 오르자 주주들은 환호하고 있다. 한 주주는 종목토론방에 "기다린 보람이 있다. 알테오젠 사랑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른 주주는 "다음 계약도 기다려진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