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우리금융, 리스크 관리 미흡”…경평 3등급 하향 조정 통보

우리금융지주의 보험사 인수에 '빨간불'이 켜졌다.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지주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결국 3등급으로 하향 조정하면서다.

금감원은 지난해 실시한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경영실태평가 결과를 지난 18일 회사에 통보했다고 19일 밝혔다. 금감원은 “직전 경영실태평가에 대비하여 세부 평가항목 중 상향조정된 항목보다 하향조정된 항목이 다수 발생했다”면서 “경영실태평가 시 등급심의회 개최, 이후 제재심의부서의 심사조정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등급을 하향 조정한 이유로는 리스크관리 부문에서 △자회사 인수합병(M&A) 과정에서의 주요 경영의사결정 시 사전검토 미흡 △자회사 리스크한도 관리 미흡 △주요 자회사의 거액·반복 부당대출 등 금융사고에 대한 관리 미흡 등이 잠재적 충격 부문(I)에서는 △자회사등에 대한 업무지원 및 통할 미흡 △그룹내 내부거래 관리 미흡 등이 꼽힌다. 금감원은 “여타 금융지주와 비교할 경우에도 리스크관리 측면에서 다소 미흡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 편입 승인 여부에 대해서도 현재 심사를 진행 중이다. 금감원은 “법령상 편입승인 요건의 확인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 및 소관 검사국에 경영실태평가 등급 등 사실조회를 실시했다”면서 “우리금융지주에 대해서도 내부통제 개선계획 등 추가자료를 제출받아 심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조속한 시일 내에 심사의견을 금융위원회에 보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