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강자 현대건설, 해외수주 1조달러 금빛 수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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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누적 수주액 1462억 달러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 ‘해외건설의 탑’
1965년 첫 해외 진출부터 K-건설 성장
60여 개국 850여 프로젝트 수행해

해외건설 10대 프로젝트에 선정된 현대건설 시공 프로젝트 사진.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와 주베일 산업항(위), 사우스파 가스전과 바라카 원자력발전소(아래). /현대건설 제공

해외건설 10대 프로젝트에 선정된 현대건설 시공 프로젝트 사진.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와 주베일 산업항(위), 사우스파 가스전과 바라카 원자력발전소(아래).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해외 건설 1조 달러 수주 기념행사에서 1400억 달러가 넘는 최고 수주액으로 ‘해외 건설의 탑’을 수상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9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건설회관에서 열린 ‘해외 건설 1조 달러 수주 및 60주년 기념식’에서 유일한 1000억 달러 돌파 수주 기업으로서 ‘해외 건설의 탑(金)’을 받았다.

해외건설협회가 주최하고 국토교통부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진현환 국토교통부 제1차관, 한만희 해외건설협회 회장, 주요 건설사 대표 등이 참석해 해외 누적 수주액 1조 달러 돌파와 60년간 이뤄낸 우리 건설기업의 성과를 축하했다.

1965년 현대건설이 태국의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하며 해외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국내 건설산업은 반도체와 자동차에 이어 세 번째로 1조 달러를 돌파하며 국가 기간산업으로 경제성장을 견인해 왔다.

현대건설은 이날 기념식에서 60여 개국 850건이 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총 1462억 달러가 넘는 금액을 수주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한우 대표가 ‘해외 건설의 탑(金)’을 수상했다. 현대건설의 해외 수주 누적 금액은 대한민국 전체 해외 수주 누적액의 14.5%에 해당한다.

현대건설은 해외 건설 60년을 기념해 선정한 ‘해외 건설 10대 프로젝트’에도 총 4건의 프로젝트를 리스트에 올렸다. 해외 진출의 첫 포문을 연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태국)를 비롯해 중동 건설 붐의 서막을 알린 주베일 산업항(사우디아라비아), 세계 최대 규모의 플랜트(시공 당시) 사우스파 가스전(이란), 대한민국 최초의 해외 원전인 바라카 원자력발전소(UAE)가 그 주인공이다.

해외 건설 60년 역사와 성과를 알리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진행한 10대 프로젝트는 지난 3월 25일부터 4월 8일까지 실시된 국민 참여 온라인 투표와 전문가 위원회에 의해 확정됐다.

현대건설은 해외공사는 물론 고속도로 경험이 전무한 시절 과감히 태국 시장에 진출해 처음으로 국제규격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가 대혈맥이라 불리는 경부고속도로를 시공했다. ‘20세기 인류 최대의 역사’라 불리는 주베일 산업항을 성공적으로 준공해 중동 지역은 물론 선진업체들이 독식하고 있던 해상구조물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플랜트 및 원전 공사에서도 세계 최대 가스전 중 하나인 사우스파의 초대형 가스 처리시설 건설공사를 2~5단계에 걸쳐 담당했다. 역대 해외 수주 최고 금액을 자랑하는 바라카 원전의 경우 ‘온 타임 위드 인 버짓(정해진 예산 내 적기 시공)’의 역량을 과시해 글로벌 원전 강국 도약에 중요한 초석이 되었다.

현대건설은 지난 29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건설회관에서 열린 ‘해외 건설 1조 달러 수주 및 60주년 기념식’에서 유일한 1000억 달러 돌파 수주 기업으로서 ‘해외 건설의 탑’을 받았다. /국토교통부 제공

현대건설은 지난 29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건설회관에서 열린 ‘해외 건설 1조 달러 수주 및 60주년 기념식’에서 유일한 1000억 달러 돌파 수주 기업으로서 ‘해외 건설의 탑’을 받았다. /국토교통부 제공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독보적인 해외실적은 정주영 선대 회장부터 이어진 과감한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사막과 극지를 넘나들며 최초·최고의 역사를 써 내려왔기 때문”이라며 “60년간의 열정을 계승하여 K-건설의 지평을 보다 넓히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주베일 산업항 공사에 참여한 김헌일, 허열 원로와 플랜트사업기획실 임재용 상무와 강석원 바그다드 지사장을 비롯한 현직 임직원 4명이 해외 건설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해외 건설 10대 프로젝트를 포함한 해외 건설 60년 성과를 담은 기록들은 오는 하반기부터 국토교통부 국토발전전시관에서 일반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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