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치우친 후보 4명, 나는 조율형 리더”…국힘 당권경쟁 뛰어든 초선 주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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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저격수'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당권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출마 이유로 다른 후보들이 극단적인 입장에 치우쳐 있어 중도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자신이 되면 민생 의제를 효과적으로 조율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극우 논란에 대해 사상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정치인으로서 발언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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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 인터뷰]
초선 주진우 의원

한쪽은 선거 져도 좋다하고
다른 쪽은 개헌저지선 포기
당 살릴 중도 위해 출마 결심

의원 다면평가로 공천 혁신
與가 무릎 칠 만한 대안 낼 것

주진우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2025.8.5 [한주형기자]

주진우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2025.8.5 [한주형기자]

‘인사청문회 저격수’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이번엔 당권에 도전한다. 검사 출신 초선 의원으로선 파격적인 행보다. 주 의원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매일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다른 4명의 후보들이 양극단(찬탄·반탄)으로 치우치지 않았다면, 제가 출마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당을 뒤흔드는 극우 논란에 대해 그는 “당원이나 일반 국민들 사상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면서도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를 향해선 “이제 정치인으로서 발언에 책임을 져야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계엄과 탄핵에 이은 대선 패배로 소수야당이 된 국민의힘에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중도’라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국민의힘에 부족한 점으로 “당에 헌신하겠다는 사람은 많은데 이들을 조율하는 리더십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대표가 되면 민생 의제를 매일 선정해 각각이 어떤 일을 하면 될지 오케스트라 지휘자 같은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여당의 3대 특검 공세에 대해서는 “법리적으로나 사실적으로 두려울 것이 없다”고 자신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주요 내용.

초선으로서 당대표에 도전한다. 출마하게 된 이유는.

▷초선이 대표에 출마하는 일은 잘 없다. 최고위원에 나가면 유리하다는 것도 안다. 그러나 다른 후보 4명이 너무 양극단에 치우쳐 있다. 중도가 있었으면 나서지 않았을 것이다. 한쪽은 우클릭을 통해 강하게 뭉쳐야 한다는 것이고, 다른 쪽은 당을 쪼개서라도 인적 쇄신을 하자는 거다. 전자는 선거에서 매번 지자는 얘기고, 후자는 개헌 저지선을 내주자는 얘기다. 나는 개헌 저지선을 지키는 한도에서 쇄신파 의견을 듣자는 입장이다.

전당대회는 어떻게 전망하나.

▷4강 컷오프는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예상한다. 당원 중에는 양극단이 아닌 중도에 자리 잡고 있지만 당의 모습에 화가 나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분이 더 많다고 본다. 실제 내가 출마함으로써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전씨가 나오는 유튜브에 나가지 않고, 조경태 의원도 전부 자르겠다는 건 아니라며 한발 물러선 것이라고 본다.

정청래 대표 체제의 더불어민주당과 관계 설정은 어떻게 할 건가.

주진우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2025.8.5 [한주형기자]

주진우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2025.8.5 [한주형기자]

▷여야가 서로 밥 먹는다고 협치가 되는 게 아니다. 협치는 여당의 숙제다. 야당은 실력이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얼마 전 부동산 대책이 나왔을 때 중국인만 규제받지 않아서 역차별이라는 점을 지적하자, 여당에서 이를 반영하는 보완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게 협치다. 여당이 무릎을 칠 만한 대안을 내겠다.

3대 특검의 공세에 대한 대응 방안이 있나.

▷3대 특검은 태생적 한계를 안고 있다. 민주당이 특별검사와 수사 대상을 정했다는 점이다. 뭘 노리고 어떤 구도를 짜는지 훤히 보인다. 대통령 관저에 간 45명과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들을 처벌하겠다는 건데, 법리적으로 절대 불가능하다. 당당하게 임하면 야당 탄압이란 걸 국민들도 알게 된다.

전씨의 수위 높은 발언이나 특정 종교단체의 입당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일반 당원들은 극우에 있다기보다는 반복된 특검법 발의 등 국회에서의 입법 폭주 등을 보면서 왜 민주당은 법치를 지키지 않고도 멀쩡하냐는 데 분노한다. 극우라고 해도 테러나 인종차별을 하지 않는 한 사상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 민주당처럼 민주파출소를 만들 순 없는 일이다. 그러나 전씨는 정치인이다. 탄핵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든지, 계몽령이라든지 이런 얘기를 하는 의원은 국민의힘에 한 명도 없다. 당의 기조와 맞지 않으면 다른 당을 설립해야 한다. 멀쩡한 당에 들어와서 접수한다는 건 정당민주주의와 맞지 않는 발상이다. 만약 전씨의 입당을 알았다면 정치인 입당에 준해서 신중하게 판단했을 것이다.

국회의원 다면평가제, 원외위원장 의총 참석 등을 공약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2025.8.5 [한주형기자]

주진우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2025.8.5 [한주형기자]

▷의원총회를 100여 차례 들어갔는데 국민 눈높이에 맞거나 효능감 있는 신속한 결정이 이뤄지는 걸 본 적이 없다. 강성 의원 몇몇이 발언하고 박수치는 식으로 끝내는 의총은 더 이상 하면 안 된다. 앞으로 의총에는 원외당협위원장들과 보좌진·당직자를 30% 비율로 참여하도록 의무화하겠다. 의원 다면평가제를 도입해서 열심히 활동하지 않는 일부 의원은 공천을 주지 않도록 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국민의힘엔 컨트롤타워 기능이 아예 없다. 오케스트라처럼 조율을 해야 하는데, 너무 의원들 자율에 맡긴다.

내년 지방선거 전략은 무엇인가.

▷수도권과 지방의 세제 차등 정책을 추진해보려고 한다. 예를 들어 수도권 2주택과 지방 2주택은 달라야 한다. 또 기업의 법인세도 5년 면제가 아니라 지방으로 이전하면 상속세를 감면해줘야 한다. 거기에서 일하는 직원에게도 갑근세 감면 혜택을 줘야 한다. 지방에서 일해야 돈을 더 버는 구조를 만들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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