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향해 “한 달 전만 해도 우리 당을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제명해야 한다고 야당에 저주를 퍼붓던 사람”이라며 “자진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87년 민주화 이래 이토록 국민통합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인사, 야당의 적대적인 인사를 초대 총리로 지명한 정권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김 후보자의 돈 거래 의혹이 연일 불거지고 있다. 강신성씨는 김 후보자의 스폰서를 넘어 김 후보자와 정치적 자웅동체”라며 “과거에는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고, 2014년 창당한 원외 민주당의 초대 당 대표가 강신성, 후임 당 대표가 김 후보자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6년 총선 당시 원외 민주당의 비례대표 1번이 강신성, 2번이 김 후보자였다”며 “강씨는 김 후보자의 후원회장까지 역임했다고 한다. 이쯤 되면 김 후보자가 아니라 강씨가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에 나와야 한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이재명 정부는 정권을 잡자마자 국민주권을 들먹이면서 본인의 재판을 중단시키고 야당과 보수 진영을 특검의 칼로 단죄하겠다는 정치 보복의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며 “무능과 독선의 정권에 맞서 민생과 헌정 질서를 지키고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선출될 새 원내대표는 선출되자마자 각종 인사청문회와 정기국회에 대비해야 하고, 이재명 정권에 맞서 원내 투쟁과 당의 파격적인 인쇄 추진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수행해야 한다”며 “어느 분이더라도 우리 107명의 의원을 하나로 묶고 국민에게 희망과 감동이 주는 국민의힘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