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욕의 토트넘, 7번은 구했는데 ‘손흥민 대체자’는 안 보이네요…‘신입생’ 시몬스마저 못하면 정말 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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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히샬리송이 31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 EPL 3라운드 홈경기에서 상대 수비수들에게 에워싸여 고전하고 있다.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토트넘 히샬리송이 31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 EPL 3라운드 홈경기에서 상대 수비수들에게 에워싸여 고전하고 있다.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토트넘 모하메드 쿠두스(가운데)가 31일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3라운드 홈경기에서 본머스 수비수 2명에게 에워싸여 고전하고 있다.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토트넘 모하메드 쿠두스(가운데)가 31일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3라운드 홈경기에서 본머스 수비수 2명에게 에워싸여 고전하고 있다.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토트넘(잉글랜드)이 새로운 7번을 찾았다. ‘22세 신성’ 사비 시몬스(네덜란드)를 RB라이프치히(독일)에서 데려왔다. 추정 이적료는 6000만 유로(약 980억 원), 계약기간은 기본 2030년으로 2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 유스에서 성장한 시몬스는 네덜란드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지금은 자국 대표팀 핵심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토트넘의 런던 라이벌인 첼시와 개인 합의에 도달했으나 구단 간 협상이 지지부진한 사이 토트넘이 기민하게 움직여 영입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비어있던 7번을 시몬스에게 넘겼다. 2015년 8월 입단 후 10년 간 토트넘과 동행했던 ‘리빙 레전드’ 손흥민(LAFC)이 달고 뛴 등번호다. 팬들과 과거 손흥민과 함께 했던 많은 동료들이 분노와 의문을 드러냈으나 결정이 바뀔 리 없다. 다시 생각하면 토트넘이 그만큼 시몬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런데 시몬스는 자신의 공식 입단식에서 활짝 웃지 못했다. 토트넘이 8월 31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본머스와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패한 탓이다.

번리와 홈 개막전과 2라운드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서 2연승을 질주해 모처럼 기분 좋은 시즌 출발을 알렸으나 기쁨을 만끽할 틈도 없이 본머스에게 무릎을 꿇었다. 1골차 승부였지만 모든 면에서 원정팀이 압도했다. 토트넘이 앞선 건 볼 점유율(62대38%)이 유일했다. 5개의 슛을 시도해 유효슛 1회에 그친 홈팀에 반해 본머스는 19개의 소나기 슛을 퍼부으며 흐름을 주도했다.

핵심 자원들의 공백이 여실히 느껴졌다. 개막 2연승 기간 맹활약한 히샬리송의 퍼포먼스는 기대이하였다. 평소 손흥민이 주로 책임진 왼쪽 윙포워드로 출격한 브레넌 존슨은 상대의 강한 압박에 아무 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웨스트햄에서 데려온 모하메드 쿠두스가 간헐적인 침투에 나섰지만 영양가는 없었다.

중원에서도 공격라인에 전혀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주앙 팔리냐도, 파페 사르도 토마스 프랑크 감독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부상 중인 정통 10번 제임스 매디슨과 오른쪽 측면과 2선 공격의 중앙을 동시에 소화하는 데얀 클루셉스키의 기민했던 전진 플레이가 그리웠다. 최전방과 공격 2선 전지역을 커버하는 손흥민의 공백도 굉장히 커 보였다.

지금으로선 시몬스와 기존 자원들의 호흡을 극대화해야 하는 것이 사실상 유일한 희망이나 주축 상당수가 클럽하우스를 비울 9월 A매치 기간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보니 최대한 빨리 재정비해야 할 프랑크 감독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사실 토트넘의 공격 2선은 차고넘친다. 아직 토트넘에서 실력이 증명되지 않은 시몬스와 쿠두스, 존슨 이외에 마티스 텔, 윌송 오도베르, 마르노 솔로몬 등이 있다. 하지만 냉정하게 보면 어느 누구도 손흥민의 공백을 100% 채워줄 것이란 기대감이 없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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