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도덕성, 자질, 책임감 어느 하나 국민 눈높이에 못 미치는 후보자들이 줄줄이 줄을 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보훈 경력 자체가 전무한 ‘보은 인사’라는 비판 속에 겹치기 급여, 위장 전입 의혹 등 쏟아지는 의혹에 자료도 해명도 없이 청문회를 넘겼다”고 지적했다.
‘8개월 복무 연장’ 의혹을 받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자신의 병적기록표도 떳떳하게 제출하지 못하는 사람이 50만 대군을 지휘하겠다는 게 말이나 되나”라며 “국방 수장으로서 무책임의 극치”라고 했다. ‘이재명 정부 임기 내 전작권 환수’를 목표로 한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안보 인식마저 심각하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보좌관 갑질 의혹’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공세를 가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갑질 피해자의 폭로에 대해 거짓 해명으로 일관하다 문자메시지로 거짓이 들통났고, 법적 조치 여부를 두고도 앞뒤가 다른 말을 반복했다”며 “이중행보, 책임회피, 이런 자에게 여성과 가족을 맡기겠다는 것 자체가 국민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은 이미 답을 내렸다”며 “보도에 따르면 국회 보좌진 90%가 ‘낙마’를 원했고, 청문회를 지켜본 국민은 낯부끄러운 해명에 고개를 저었다. 이런 후보에게 장관직을 맡긴다면 여가부의 존재 이유부터 다시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무책임한 후보, 무조건 비호하는 여당, 청문회의 존재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라며 “검증을 거부하는 정권, 제도를 무시하는 정당. 이런 인사라면 차라리 ‘지명 동의’가 아니라 ‘지명 통보’라 불러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