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 유격수 완더 프랑코(24), 법정에서 결국 유죄 판결을 받았다.
‘ESPN’ 등 현지 언론은 27일(한국시간) 프랑코가 도미니카 공화국 법정에서 미성년자 성적 학대 혐의에 대한 유죄 판결을 받고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프랑코는 지난 2022년 21세 나이로 14세 미성년자 소녀와 성적인 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나 법정에 섰다.
앞서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했으나 법원에서는 이보다 관대한 판결을 내렸다. 판결을 내린 자카이라 베라스 판사는 프랑코가 앞으로 미성년자와 성적 접촉을 하지 않는 등 특정 조건을 위반하지 않는 한 추가 징역형을 선고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프랑코는 이 소녀를 데려오기 위해 차량을 보내거나 심지어 헬리콥터까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이 소녀의 집을 조사했을 때 6만 8500달러의 달러화와 80만 도미니카 페소(약 1만 3700달러)가 발견됐다.
피해 여성의 어머니인 마르타 바네사 슈발리에 알몬테는 인신매매 혐의로 10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프랑코가 자신의 딸과 관계를 갖는 대가로 금전적 이익을 취했고 돈세탁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코는 이번 판결로 당장 감옥에 들어가는 것은 면했지만, 메이저리거로서 경력은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보인다.
ESPN은 프랑코가 앞으로 미국 비자를 취득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자를 얻지 못하면 미국에 올 수 없다.
탬파베이 구단은 앞으로도 프랑코를 계속해서 제한 명단에 둘 가능성이 높다. 제한명단에 오르면 급여를 받지 못한다. 11년 1억 8200만 달러 계약은 휴짓조각이 되는 셈.
메이저리그 사무국 차원의 징계도 그를 기다리고 있다. 사무국은 이날 성명을 내고 “메이저리그는 노사 합의 아래 자랑스럽게 준비한 가정 폭력, 성폭력 및 아동 학대 방지 조약을 갖고 있으며 이는 이같은 문제들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반영하고 있다. 우리는 오늘 프랑코의 판결에 관해 인지하고 있으며 적절한 시기 조사에 대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DC(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