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음악극 '옹옹옹' 9월 3일 초연…무장애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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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국립극장은 음악극 ‘옹옹옹’을 9월 3일부터 6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초연한다고 12일 밝혔다. 조선 후기 고전소설 ‘옹고집전’을 바탕으로 한 이번 작품은 장애인 배우와 비장애인 배우가 함께 무대에 오르는 무장애 공연으로 제작된다.

국립극장 음악극 '옹옹옹' 9월 3일 초연…무장애 공연

‘옹고집전’은 욕심 많고 인색한 부자 옹고집이 도술로 만들어진 가짜 옹고집에게 삶을 빼앗기고 쫓겨난 뒤 잘못을 뉘우치고 본래의 삶을 되찾는 이야기다.

연출과 극본은 연극 ‘말린 고추와 복숭아향 립스틱’으로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젊은연극상을 수상한 서동민 작가와 강훈구 연출이 맡았다. 강훈구 연출은 “진지한 이야기일수록 유쾌하게 풀어야 관객이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몰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 연출은 불교의 ‘공’(空) 개념을 작품에 끌어들여, 고정된 정체성과 존재의 의미에 대해 되묻는다.

드라마투르그 고주영은 원작의 ‘옹고집’을 가출 청소년·비정규직 노동자·장애인 등 사회에서 밀려난 이들로 확장해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풀어냈다. 음악은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음악그룹 상자루가 맡아 록·힙합·테크노 등 다양한 장르의 밴드 라이브를 선보인다.

‘실옹가’(진짜 옹고집) 역은 배우 김유남이, 옹고집을 골탕 먹이는 ‘허옹가’(가짜 옹고집) 역은 2026 한국대중음악상 수상팀 추다혜차지스의 보컬 추다혜를 비롯해 김솔지·류세일·지혜연이 번갈아 맡는다. 성악을 전공한 청각장애 배우 지혜연은 청력을 잃은 뒤 10년 만에 음악극에서 노래와 연기를 함께 선보인다.

공연에는 배우별 전담 그림자 통역을 제공하는 수어통역사 5명이 참여하며, 실시간 자막과 음성 해설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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