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관’ 명칭에 반발한 중국 작가 19명…광주비엔날레 결국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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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광주비엔날레가 특별관(파빌리온)에 ‘대만관’ 명칭 사용을 허용한 데 반발해 중국 작가들이 결국 전시에서 철수한다. 중국과 대만을 둘러싼 외교 갈등이 예술계로 번지면서 개막을 앞둔 광주비엔날레도 차질을 빚게 됐다. 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 하정웅미술관에서 광주비엔날레 중국 전시팀이 철수 의사를 밝히고 있다. 광주비엔날레 본전시와 별도 전시인 파빌리온(특별관)에서 '대만관' 명칭으로 인해 중국 측이 강하게 반발하며 '중국관' 전시 준비가 중단된 상태다(사진=연합뉴스).중국관 전시팀은 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하정웅미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시 철수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중국관에는 작가와 큐레이터 등 19명이 참여할 예정이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작품 설치를 중단한 상태였다. 중국 전시팀은 “광주비엔날레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며 중국관 기획과 전시에 많은 심혈을 기울여왔다”면서도 “주최 측이 중국 대만 지역의 전시 참가와 관련해 잘못된 명칭을 사용함으로써 정치적 요소가 예술 영역에 개입하는 상황이 초래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받아들일 수 없으며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명하기 위해 전시 철수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논란은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에 참여하는 국립대만미술관의 전시 명칭을 둘러싸고 불거졌다. 대만 측은 ‘대만 파빌리온’ 명칭을 요구했지만 광주비엔날레재단은 당초 국가관이 아닌 기관관으로 계약했다는 이유로 미술관 명칭을 사용했다. 이에 대만 문화부와 예술계에서 ‘정치적 검열’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재단은 지난달 대만관 명칭 사용을 승인했다. 이번에는 중국 측이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보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국제 행사에서 대만을 국가로 표시하는 것에 반대해왔다.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는 지난달 27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을 만나 대만관 명칭 승인에 유감과 우려를 전달했다. 주한중국대사관도 이날 대변인 명의의 담화문을 내고 “주최 측은 중국 대만 지역이 자신의 신분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을 공공연히 허용했다”며 “이는 중한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직접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진화에 나섰지만 중국 측의 철수를 막지는 못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지난달 31일 “정부의 외교 정책 기조에 따라 ‘하나의 중국’을 존중하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대만 파빌리온 명칭은 예술 영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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