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분기 GDP 역성장…전문가들 “건설투자·소비, 예상보다 안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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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생각보다 내수투자, 특히나 건설 쪽이 부진했고 소비도 안 좋았습니다. 신정부 정책대응도 3분기에나 효과가 있을텐데, 2분기도 좋게 보긴 어려울 듯합니다.”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 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대해 국내 증권사 및 경제연구소 연구원 등은 이같이 입을 모았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1분기 GDP 속보치를 마이너스(-) 0.2%로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0.2%를 기록한 이후 3개 분기(9개월) 만에 역성장이다. 지난해 1분기 대비로는 0.1% 줄었다. 성장률이 전년동기 대비 기준 역성장한 것은 지난 코로나19 대유행 충격이 덮친 2020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특히나 건설투자가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3.2%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2.1% 감소했다. 이어 민간소비와 정부소비는 각각 0.1% 감소했다. 수출은 화학제품과 기계 및 장비 등이 줄어 1.1% 감소했으며 수입은 에너지류를 중심으로 2.0% 감소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위원은 “건설투자 쪽이 예상보다 좀 낮게 나왔다”면서 “2분기도 역성장 그늘에서 벗어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기적으로 정책 대응이 부재하다는 점도 2분기 전망을 어둡게 하는 배경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지금 추가경정예산 편성도 겨우 12조원이 국회에 넘어간 상태”라며 “정책대응이 부재한 상황인데 신정부가 들어와도 3분기서부터 정책효과가 날 것”이라고 짚었다.

대외적으로 트럼프 관세 정책에 따른 순수출 타격 우려도 여전하다. 박 연구위원은 “순수출은 관세 정책으로 인해 조금 더 부정적인 영향이 지속될 수 있어서 성장률이 부진할 흐름이 좀 더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건설 안 좋았고 민간 소비도 생각보다 더 안 나왔다”면서 “5월 기준금리 인하를 안 하고 넘어가기가 어려운 상황인데 일단은 3분기 추경은 한 번 더 한다는 전제로 연간 1.1% 성장 전망을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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