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쓰던 물건이란 인식 달라졌다"…중고거래, 소비자 75%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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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4.24 14:08 수정2025.04.24 14:08

중고 거래 관련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고 거래 관련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고 제품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인식이 바뀌면서 일상 속 소비문화로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1년 내 중고 거래 경험이 있는 전국 20∼50대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토대로 '중고제품 이용 실태조사 및 순환유통 비즈니스모델 혁신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5.3%는 중고제품 거래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22.8%였다. 반면 부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1.9%에 그쳤다.

응답자의 절반을 넘는 51.8%는 3년 전보다 중고제품에 대한 거부감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대한상의는 이는 중고거래가 일시적 유행이 아닌 일상화한 소비문화로 자리 잡았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중고제품을 찾는 큰 이유는 가성비다.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좋은 소비 방법(67.5%)이라는 인식이 가장 많았다. 또한 중고로 사서 쓰다가 다시 중고로 되팔 수 있는 점이 경제적으로 매력적 이라는 평가는 68.6%에 달했다.

소비자들은 중고 플랫폼을 통해 1회 평균 6만9000원을 지출하며 주요 소비 품목은 잡화(45.9%), 의류(35.4%), 도서(24.3%), 컴퓨터 및 관련기기(24.2%), 가전기기(23.9%)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패션 분야에서 중고 거래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는 글로벌 중고 패션시장이 2024년 기준 향후 3년간 48.7%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일반 패션시장 성장률(8.4%)를 6배 가량 크게 앞지르는 규모다.

이미아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 박사는 보고서에서 "중고패션 소비가 경제적 실용성, 소유보다 경험 중시 소비문화, 중고제품에 대한 낮아진 거부감, 패션을 통한 자아·개성 표현 욕구 증가 등의 복합적 영향으로 소수의 개성적 취향에서 MZ(밀레니얼+Z)세대 소비문화로 확장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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