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전국 땅값이 1분기 0.5% 상승하는 데 그쳤다. 1년 만에 최저 상승률이다. 서울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제주는 전국 유일하게 땅값이 6분기 연속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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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1분기 지가 변동률 및 토지 거래량에 따르면 1분기 전국 땅값은 0.5% 올랐다. 작년 1분기(0.43%) 오른 이후 가장 적게 오른 것이다. 작년 4분기(0.56%) 대비 땅값 상승률이 0.06%포인트 축소됐고 1년 전과 비교하면 0.07%포인트 상승폭이 커졌다.
1월, 2월엔 땅값이 0.16%씩 올랐으나 3월엔 0.18% 올라 상승폭이 커졌다. 3월 땅값 상승률은 1년 전(0.17%)과 비교해도 0.01%포인트 더 높은 수준이다. 전국 땅값은 2023년 3월(0.008%) 상승한 이후 25개월 연속 올랐고 올 3월엔 상승폭이 커진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땅값이 0.8% 올라 전국 1위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 역시 0.57% 상승해 전국 평균(0.50%)을 웃돌았다.
특히 서울 강남구가 1.30%, 용인 처인구가 1.26%, 서울 서초구가 1.16% 상승하는 등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순으로 집계됐다. 252개 시군구 중 51개 시군구가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219개 시군구는 0~0.6% 수준을 보였다. 주로 수도권 중심으로 상승했다. 수도권 전체는 0.66% 상승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인구가 감소한 지역(행정안전부 장관 고시 11개 시도, 89개 시군구)은 땅값이 0.18% 오르는 데 그쳤다. 그렇지 않은 지역이 0.52% 오른 것에 비해 0.34%포인트 상승폭이 낮았다. 특히 제주는 0.21% 하락해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땅값이 떨어졌다. 2023년 4분기(-0.06%) 이후 6개 분기 연속 하락세다. 2023년과 2024년에도 각각 0.41%, 0.58% 하락해 2년 연속 하락했는데 이러한 하락세가 이어졌다.
용도지역별로 보면 도시지역의 경우 주거, 상업지역이 각각 0.55%씩 상승해 공업(0.47%), 녹지(0.42%)보다 상승률이 컸다. 이용상활별로 따져보면 상업용이 0.56% 올랐고, 공업용이 0.52%, 주거용이 0.51% 상승했다.
1분기 전체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약 43만 3000필지(285.8㎢)로 나타났다. 작년 4분기 대비 6.2%(2만 9000필지) 감소한 것이다. 1년 전과 비교해도 2.6%(1만 1000필지) 줄어든 것이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15만 필지(261.2㎢)로 전분기 대비 8.8%(1만 4000필지), 1년 전 대비 11.5%(1만 9000필지) 줄어들었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26.6%), 세종(15.4%) 등 5개 시도에서 거래량이 증가하고 12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지목별로 보면 임야에서 18.7%, 건물용도별로 보면 공업용이 27.5% 거래가 위축됐다. 비도시지역 관리용이 16.1% 거래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