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기재부 장관 "최대한 빨리 방미…단기 과제는 '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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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7.21 11:29 수정2025.07.21 11:29

구윤철 신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21일 취임식에서 “다시 태어나는 기획재정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임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관세협상을 위해 최대한 빨리 미국을 방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구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익과 실용을 중심에 두고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최대한 빠르게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구 장관은 “지금 미국과 협의 중에 있다”며 “최대한 빨리 (미국에) 가서 한국 상황에 대한 설명도 하고, 관세협상이 최대한 잘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이 제시한 상호관세 유예기한은 오는 8월 1일이다. 시간이 촉박한 만큼 이르면 이번주 구 장관의 방미 가능성이 점쳐진다. 구 장관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방미할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미국과 협의를 해야 한다”면서도 “최대한 빨리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단기 과제로는 물가를 꼽았다. 구 장관은 “수해로 인해 물가, 특히 생활물가를 진짜 안정화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 있기 때문에 진짜 단기 과제로는 그렇게(물가로)”라고 말했다. 인사청문회 당시 쟁점이었던 법인세 인상과 관련해서는 “그부분도 빨리빨리 검토를 하고 있다”며 “오늘부터 정식으로 일하게 된 만큼 잘 검토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구 장관은 이날 취임식에서 ‘부총리와 함께하는 혁신 첫걸음-기재부가 달라졌어요’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경기도지사를 지낼 당시 “이 나라가 기재부 나라냐”라는 발언을 할 만큼 기재부 ‘쇄신’을 강조했는데, 그와 발맞춘 강연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그는 “기재부는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핵심사원으로, 다른 부처에게는 ‘파트너’로서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식회사 대한민국은 구 장관이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도 꺼냈던 개념으로, 성과 중심의 행정을 강조한다는 취지다. 구 장관은 “기재부는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주주인 국민에 대한 봉사자가 돼야 한다”며 “국민주권 정부의 주인인 국민이 원하는 것을 어떻게 도와줄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주권은 이재명 정부가 출범 직후부터 강조해 온 국정철학이기도 하다.

또한 구 장관은 기재부가 다른 부처의 파트너가 돼야 한다는 것도 당부했다. 타 부처를 이끌어가기보다는 도와주고 밀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이어 △현장에서 해법찾기 △혁신적 아이디어 내기 △대면보고 최소화, 똑똑한 일터 만들기 등을 기재부 혁신방안으로 제안했다.

구 장관은 “실현 가능한 것부터 즉시 시행하겠다”며 “새로운 기재부가 되겠다”는 말로 취임식 강연을 마무리 지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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