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에 급등했던 환율…미 고용지표에 급락 [한경 외환시장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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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8.04 15:56 수정2025.08.04 15:56

관세에 급등했던 환율…미 고용지표에 급락 [한경 외환시장 워치]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 중반 수준까지 큰 폭으로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했다. 미국 고용시장 부진이 확인되면서 달러화 가치가 오른 영향이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거래일보다 16원20전 내린 1385원2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16원20전의 일일 낙폭은 이란과 이스라엘이 휴전한 지난 6월24일(-24원10전) 이후 40여일만에 가장 큰 것이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원40전 내린 1390원에서 출발했다. 장중 1382원50전까지 떨어졌다가 수입업체 결제를 비롯한 저가 매수세가 하단을 지지하며 1380원대 중반에서 주간 장을 마쳤다.

환율은 지난 1일엔 관세 부과 확정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해 1400원대를 돌파했으나 야간거래에서 미국 고용쇼크에 따른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 확대와 달러화 약세의 영향으로 급하게 방향을 틀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7만3000명 증가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10만명)을 밑돌았다. 또 5월과 6월의 고용증가폭도 기존 발표보다 하향 조정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1.1% 내린 98.851을 기록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7원52전이었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6원57전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1.83% 내린 147.790엔을 기록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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