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엄청나게 왔는데 GDP는 왜…日작년 성장률, 4년만에 최저치라는데

3 weeks ago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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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1%로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한국보다 다시 낮아졌다.

회복세를 보였던 일본의 GDP가 2024년에는 사실상 제자리걸음 하는 한편, 개인 소비는 0.1% 감소해 4년 만에 마이너스 전환을 나타냈다.

일본의 성장 둔화에는 엔저 현상이 기여했으며, 이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소비 여력을 감소시키는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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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기업투자 등 늘었지만
소비는 부진...NYT “엔저 탓”
명목 GDP는 600조엔 처음 넘어

[사진 = EPA 연합뉴스]

[사진 = EPA 연합뉴스]

지난해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1%로 집계돼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1.5%에 비해 크게 둔화된 수치다.

17일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2024년 GDP(속보치)에 따르면 일본의 실질 GDP 성장률은 0.1%에 그쳤다. 일본의 실질 GDP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0년 -4.2%로 후퇴한 이후 2021년 2.7%, 2022년 0.9%, 2023년 1.5%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2024년 들어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의 실질 GDP 성장률은 2023년에 한국(1.4%)을 넘어서며 외환위기 당시였던 1998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역전했으나, 2024년에는 다시 한국(2.0%)보다 낮아졌다.

지난해 일본의 분기별 실질 GDP 성장률(직전 분기 대비, 연율 기준)을 보면 1분기에는 -0.5%로 역성장했으며 2분기 0.7%, 3분기 0.4%, 4분기에 0.7%를 기록했다. 1분기 역성장의 주요 원인으로는 도요타 등 일부 자동차 제조사의 품질 인증 부정 문제가 적발되며 생산이 중단된 점이 거론된다.

사진설명

지난해 0.1% 성장에는 엔저효과를 기반으로 1.1% 늘어난 수출이 기여했다.

기업들의 설비 투자가 1.2% 늘었는데 반도체 제조 장비 분야에서 설비 투자가 두드러졌다.

이에 비해 소비는 부진했다. 작년 실질 개인 소비는 0.1% 감소하며 4년 만에 마이너스 전환했다.

근로자 임금은 실질 기준으로는 1.4% 증가에 그쳤다. 닛케이는 “임금 상승 속도가 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면 소비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지난 4일 각료 간담회에서 쌀값 등 주요 품목의 물가 상승과 관련해 “임금 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때까지 세심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의 성장률 둔화에는 ‘엔저의 역설’이 함께 작용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일본 경제에 통화 약세는 뼈아픈 교훈’이라는 기사에서 과거 수출대국으로 성공한 일본 경제에 엔저 현상이 성장의 걸림돌 역할을 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엔화 가치 하락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가계의 소비 여력을 떨어뜨리는 구조적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NYT는 “일본은 수출에 도움이 되더라도 인플레이션을 악화시켜 소비자 구매력을 떨어뜨릴 때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에 대한 예”라고 꼬집었다. 또한 NYT는 “지난 3년간 임금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일부 경제학자들은 일본 정부가 금리를 더 적극적으로 올리고 엔화 강세를 통해 수입 물가를 낮추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진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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