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총괄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군에 현직 국회의원과 학계 전문가 그룹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해온 기본주택을 포함해 공공주택 공급을 늘리고 불안한 시장을 잠재울 전문성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토부 장관 후보군에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해온 윤후덕·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인 출신 장관은 정부 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김현미 장관이, 윤석열 정부 때는 원희룡 장관이 기용되기도 했다.
그동안 시장 과열기 때 부동산 정책이 혼란을 부추기는 등 부작용이 발생해 정책을 세심하게 다룰 수 있는 전문가 출신이 장관에 기용돼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학계에선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을 지낸 김세용 고려대 교수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상경 가천대 교수도 ‘이재명의 부동산 책사’로 불리는 등 대통령과 정책 방향이 일치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공약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정치인이 유리하다”면서도 “지난 정부에서 반복된 정책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장 전문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