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가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며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저소득층과 고소득층 간 소비 격차가 벌어지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면서 ‘가성비·편의성’ 전략이 전 소득 계층에서 통했다는 분석이다.
월마트는 20일(현지시간) 10월 말 마감된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1795억 달러, 순이익은 29% 증가한 6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 내 동일매장매출은 4.5% 증가했다. 실적 발표 직후 월마트 주가는 6.5% 급등했다.
실적 발표에서 존 데이비드 레이니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득 구간별로 보면 저소득층에서는 지출 둔화가 나타났지만, 고소득층 고객 유입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으로 식품보조(SNAP) 지급이 일시 중단되면서 저소득층 소비가 일부 위축된 반면, 고소득층은 여전히 견조한 지출 여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따르면 올 10월 고소득 가구의 소비는 전년 대비 2.7% 증가, 저소득층은 0.7% 증가에 그쳤다. 임금 상승률도 고소득층(3.7%)이 저소득층(1%)을 크게 앞서며 팬데믹 시기 역전됐던 임금 흐름이 다시 뒤집혔다.
월마트는 전통적 강점인 저렴한 가격에 더해 △당일 배송 등 e커머스 확장 △전품목 가격 인상 최소화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월마트는 온라인 주문 뒤 몇시간 안에 배송 가능한 지역을 확대 해 미국 가구의 95%를 커버하고 있으며, e커머스 매출은 27% 증가했다.
레이니 CFO는 “소비자는 가치, 편의성, 그리고 매끄러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회사를 선택한다”며 “가격 인상 압력에도 관세 부담을 상당 부분 흡수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월마트의 분기 내 평균 가격 상승률은 1.3%로, 같은 기간 미국 전체 인플레이션(3%)보다 낮았다.
반면 타깃은 분기 동일매장매출 2.7% 감소를 발표했으며, 홈디포도 부진한 실적을 공개했다.
TJ맥스와 아마존은 오프프라이스·온라인 강점을 앞세워 견조한 매출을 기록했다. 소비자들이 가격에 더욱 민감해지면서 ‘가성비 소비’로의 회귀가 뚜렷하다는 평가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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