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 매물 3.1% 급감
입주 물량도 2년 연속 감소세
최근 정부가 발표한 6·27대책으로 아파트 매매에 대한 고강도 대출 규제가 시행되면서 매매시장뿐 아니라 전세시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수도권·규제 지역에서 주택 구입 목적으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받는 경우 6억원 초과 대출이 금지되며 다주택자는 주담대 자체가 원칙적으로 차단됐다.
전세를 끼고 집을 매입하는 일명 ‘갭투자’에 활용돼 온 전세 대출도 사실상 막히며 기존 임대차 계약은 유지되는 반면 신규 전세 매물은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8일 기준) 기준 최근 1개월 사이 서울 전세 매물은 2만5599건에서 2만4819건으로 3.1% 줄었으며, 경기는 2만5059건에서 2만4071건으로 4% 감소했다. 인천도 5209건에서 5067건으로 2.8% 줄었다.
전세 매물 공급 부족도 예상된다. 부동산R114에서는 올해 입주 물량은 전국 24만6113가구로 작년(32만6560가구)보다 8만447가구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에는 18만4015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라 올해보다 6만2098가구가 더 줄어든다.
다주택자 대출 규제와 ‘갭투자’까지 금지되면 시장에는 전세 매물 자체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실수요자들은 전세보다 차라리 신규 아파트 청약이나 기분양 단지 등으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 뚜렷한 모습이다. 대출 규제와 전세난을 모두 피할 수 있고, 안정적인 내 집 마련까지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6억원 이하 대출로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신규 분양 단지들이 줄줄이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현대건설이 서울과 맞닿아 있는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에 ‘힐스테이트 회룡역파크뷰’를 이달 분양을 앞뒀다. 전용 39~84㎡, 총 181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 59·84㎡, 67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같은 달 계룡건설은 인천 검단신도시에 ‘엘리프 검단 포레듀’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15층, 11개 동, 총 669가구로 조성된다. 전용 64㎡부터 110㎡까지 다양한 평면을 구성했다.
SM삼라, SM스틸건설부문은 경기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양지리 713번지 일원에 ‘클러스터용인 경남아너스빌’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9층, 13개 동, 전용 84·123㎡, 총 997세대 규모다.
효성중공업은 경기 김포시 풍무 양도지구 도시개발사업 1~3블록에 짓는 ‘해링턴 플레이스 풍무’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18개 동, 전용 59~84㎡, 총 1769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157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효성중공업은 경기 광주시에서도 ‘해링턴 스퀘어 리버파크’를 분양 중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39층, 4개 동, 전용면적 59~161㎡ 아파트 818가구(일반분양 817가구)와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72실을 더해 총 89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금강주택은 이달 군포대야미 택지개발지구 B1 블록에서 ‘대야미역 금강펜테리움 레이크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 최고 27층, 5개 동, 전용 61~84㎡ 총 502가구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