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3채 처분하고 서울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는 게 나을까요?”, “대출 규제로 인해 투자금이 서울 ‘똘똘한 한 채’로 몰리지 않겠어요?”, “ ”대출 규제로 하급지는 상승세 반등이 쉽지 않을 겁니다.“
최근 대출 규제를 두고 부동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결국 똘똘한 한 채 열풍을 심화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7월 첫째 주(7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29%로 전주(0.40%)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상승폭 둔화에도 여전히 높아
상승률이 크게 둔화했지만 업계에서는 여전히 강남 3구를 포함한 동남권의 상승폭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자치구별로 서초구(0.48%)는 잠원·반포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45%)는 신길·여의도동 역세권 위주로, 송파구(0.38%)는 잠실·가락동 위주로 상승세다. 성동구(0.70%)와 마포구(0.60%) 또한 가파른 상승폭을 기록했다.
일례로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삼익맨숀’ 전용면적 84㎡는 지난 4일 22억4500만원에 매매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성동구에서도 금호동 ‘금호삼성래미안’ 전용면적 84㎡가 지난 1일 14억5000만원에 팔리면서 지난달 26일(13억7000만원) 대비 8000만원이 뛰었다. 금호동 ‘서울숲푸르지오1차’ 전용면적 114㎡ 또한 지난달 28일 25억5000만원에 팔리면서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부터 정부가 수도권·규제 지역에서 주택을 구입할 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6억원을 초과해서 받을 수 없도록 제한했지만 되려 막차 수요가 몰리면서 매매가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책적인 효과 누적적…2·3차 규제가 ‘변수’
인근 공인중개사무소에서도 호가가 쉽게 낮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가 다주택자를 규제를 강화하면서 결국 똘똘한 한 채 열풍을 다시 심화할 수 있다는 이유도 되려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지난 2019년 12월 대출 금지 사례를 보더라도 서울 아파트 가격이 주춤했지만 추후에는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며 “정책적인 효과는 누적적이라는 말이 있듯 1차 대출 규제 이외에 2, 3차 규제가 더해지지 않는 한 규제 효과는 제한적이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오래 지속되면 이후 강남 3구 등에서 집값 하락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지만 단기간에 매도자들이 쉽게 낮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도 “6.27 대출 규제 이후 심리적으로 서울 상급지 내 거래는 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내년 강남 3구, 용산 등 아파트 입주 물량이 약 3000호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가격이 조정되는 것까지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