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에 안도…“아직 불안하다” 반응도
“됐대, 됐대! 계엄령 해제!”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4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자 국회 앞 시민들은 환호성과 함께 박수를 쳤다.
이날 비상계엄 소식에 국회 앞에 모인 시민들은 변화하는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목소리를 달리 했다. “계엄령을 해제하라! 윤석열을 탄핵하라!”는 구호는 이날 오전 1시부로 여야가 재석 190명 전원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 처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윤석열을 체포하라”로 바뀌었다.
시민들은 눈물을 글썽이며 서로 부둥켜 안고 “확실한 거지”라며 재차 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 소식을 반겼다. 한 중년 여성은 “우리가 역사에 있었다”며 흐느끼고, 안도했다.아울러 “이제 집에 가자”는 목소리와 함께 “이제 용산으로 가자”는 외침이 엇갈렸다. 일부 시민들은 “아직은 불안하다”며 휴대전화로 국회 실시간 생중계를 지켜보며, 국회 앞 자리를 지켰다.
국회 앞에서 인증샷을 찍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 중이라고 밝힌 김 모 씨(53·여)는 “친구한테 보내주려고 사진을 찍었다”며 “너무 기쁘다. 비상계엄 때문에 지금 여기 나왔는데 하늘에서 기도를 들어줬구나 싶다”고 힘줘 말했다.
국회에 주차돼 있던 계엄군 버스가 빠져나가자 시민들은 해맑은 표정으로 “안녕, 잘가”라며 손을 흔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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