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자체수사 발표’ 날 광주청 덮친 검찰…지휘부 첫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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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자체수사 발표’ 날 광주청 덮친 검찰…지휘부 첫 압수수색

업데이트 : 2026.07.15 14:25 닫기

국수본 특별수사단 15일 첫 중간 브리핑
검찰은 같은 날 광주경찰청 첫 강제수사

검찰, ‘장윤기 사건’ 담당 경찰서 압수수색. [연합뉴스]

검찰, ‘장윤기 사건’ 담당 경찰서 압수수색. [연합뉴스]

‘전남광주 여고생 피살 사건’의 경찰 부실·은폐 수사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의 첫 중간수사 결과 발표 날, 검찰이 광주경찰청 지휘부를 상대로 첫 강제수사에 나섰다.

15일 광주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봉진 부장검사)은 “경찰의 공무상비밀누설 및 증거인멸 등 혐의와 관련해 광주경찰청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이 장윤기 여고생 살인 사건과 관련해 광주경찰청을 직접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경찰이 장윤기의 강간 목적 살인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케이블타이와 리얼돌(성인용 인형) 등 주요 증거를 제대로 확보하지 않고, 현직 경찰 간부인 장윤기의 아버지에게 수사 정보를 유출한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장윤기 사건 초동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증거 훼손과 수사 정보 유출 의혹 등을 자체적으로 수사해왔다. 특히 당시 수사팀장이 구속되면서 경찰 수사가 일선 수사팀을 넘어 지휘·보고 체계 전반으로 확대될지 관심이 쏠렸다.

이런 가운데 경찰의 첫 중간수사 결과 발표 당일 검찰이 광주경찰청 지휘부를 겨냥한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경찰의 자체 진상규명 수사와 검찰 수사가 동시에 경찰 조직 내부를 향하는 모양새가 됐다.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장윤기 사건 진상규명’ 특별수사단은 이날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당시 광주 광산경찰서 강력팀장 박모 경감을 증거인멸과 직무유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특별수사단에 따르면 박 경감은 수사 초기 팀원들에게 “성적으로 몰아가지 말라”고 지시했다. 강력팀 내부에서 강간살인죄 적용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성적 범행 목적을 검토해야 한다는 보고서도 수사 기록에서 누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윤기가 피해 여학생을 제압할 당시 차량 뒷문이 열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 보고서는 ‘불분명하다’는 취지로 다시 작성하도록 했다. 장윤기의 과거 스토킹 범죄와 살인 사건의 연관성을 담은 수사보고서에서도 일부 내용을 빼도록 지시했다.

증거 확보도 막았다. 박 경감은 사건 당일 차량 감식 현장에서 케이블타이를 직접 확인하고도 “압수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부실 수사 의혹이 확산한 지난 2일에는 케이블타이가 촬영된 현장 감식 영상을 삭제하도록 팀원에게 지시한 사실도 확인됐다.

특별수사단은 당시 광산경찰서장과 형사과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입건했다. 장윤기 아버지에게 압수수색과 구속 계획 등 수사 정보를 알려준 혐의를 받는 강력팀 소속 경찰관도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박 경감은 스토킹과 살인 사건을 연결하지 않은 배경에 대해 ‘윗선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동욱 특별수사단장은 “사건의 진실을 밝혀야 할 수사 담당자가 도리어 범행의 증거물을 은닉했다”며 “금전 거래와 상부 지시, 외부 청탁 여부 등을 계속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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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 여고생 피살 사건’에 대한 경찰의 부실 수사 및 증거 은폐 의혹이 제기되며, 검찰이 광주경찰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광주경찰청의 초동 수사 과정에서 발생한 증거 훼손과 수사 정보 유출 의혹이 조사되었고, 핵심 증거인 케이블타이와 관련된 정보도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수사단은 경찰 내부의 중대한 결정을 내렸던 박모 경감을 검찰에 송치하고, 수사팀의 비위와 조직적 책임에 대해 추가 조사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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