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광고 전문가인 ‘이제석광고연구소’의 이제석 대표가 최근 서울 성수대교 남단 진입로의 9㎝ 단차가 발생한 지점에 공익광고를 부착했다.
15일 이제석광고연구소는 성수대교 안전성을 정밀하게 조사해야 한다는 취지의 게릴라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광고는 단차가 나타난 성수대교 남단 진입로 부근 콘크리트 옹벽 양측에 설치했다.
이곳은 최근 9㎝가량의 단차가 발견돼 지나는 운전자 등 시민들의 신고가 잇따랐다.
이번 공익광고는 엑스레이 사진 속에 사람의 부러진 척추가 찍혀 있는 모습을 표현했다. 옆에는 “속을 봐야 보입니다!”라는 문구를 적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의 위험성을 나타내 단차의 심각성을 직관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대표는 성수대교 남단 하부 지반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곳은 흙을 채워 옹벽을 쌓은 ‘성토 공법’ 구간으로, 재개통 후 30년이 넘는 세월이 흘러 배수시설 노후화나 토사 유실 가능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장마철 집중호우 ▲한강 매립지 연약 지반 ▲인근 지하터널 공사들(GTX-A노선, 한강 하저터널, 동부간선도로 등)을 영향 요소로 꼽았다.
이 대표는 “이번 광고물은 단차가 단순한 구조물 어긋남이 아닌 ‘내부 토사 유실’의 강력한 경고 시그널일 수 있다는 의문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아스팔트를 덧대 높이만 맞추는 임시조치로 끝내선 안되고, 땅속 엑스레이를 찍는 GPR(지표투과레이더)탐사와 하부 시추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KBS 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의 실제 모델이다. 한국인 최초로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광고제인 프랑스 칸 광고제, 뉴욕 원쇼 페스티벌 등 국제 메이저 공모전에서 대거 수상했다. 2009년부터 한국에 광고연구소를 설립해 현재까지 국내외 정부기관 및 시민단체와 500여 건의 공익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

1 hour ago
1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