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특사' 최종구 대사 "韓 불확실성 해소 중…대외 신인도 굳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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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 찾아 한국 경제 설명회, 해외 투자자 면담
"정치적 불확실성 속 지난 2달 간 국정 운영 안정적"
"대외 신인도 굳건, 외환·채권시장 선진화 정책 작동중"
"美 관세는 적극적 소통…서로 이익 있도록 노력"

  • 등록 2025-03-16 오후 12:00:00

    수정 2025-03-16 오후 1:21:14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최근 미국 뉴욕을 찾아 직접 ‘한국 경제 설명회’에 나선 최종구 국제금융협력대사가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지난 2달 반 국정은 안정적으로 운영되며 금융·외환시장이 빠르게 회복했다”고 해외 투자자들에게 굳건한 대외신인도를 강조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지난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종구 국제금융협력대사를 접견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기획재정부는 최종구 국제금융협력대사가 지난 2월 중순 싱가포르와 홍콩을 방문한 데에 이어, 지난 10~14일(현지시간)에는 미국 뉴욕을 찾아 한국 경제 설명회를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이외에도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 러셀(FTSE),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등 주요 해외 투자자 면담도 진행했다.

최 대사는 지난 11일 뉴욕에서 월가의 주요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한국 경제 설명회에서 최근 한국의 정치·경제 상황과 투자처로서 한국의 강점을 소개했다. 최 대사는 “정치적 불확실성은 헌법과 법률에 의거해 질서 있게 해소되고 있으며, 최상목 권한대행 체제 하에 국정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최근 상황을 전했다.

이어 “지난 2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AA-, 안정적)을 유지한 피치를 비롯,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의 신뢰는 여전하며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도 계엄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등 한국 경제의 대외 신인도는 굳건하다”고 강조했다.

최 대사는 안정적인 투자처로서 한국의 매력을 집중 소개하기도 했다. 최 대사는 “세계 9위 수준인 외환보유약, 주요국 대비 낮은 부채 비율 등 기초 여건(펀더멘털)이 탄탄하며, 대외건전성 역시 양호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채권·외환 시장 선진화 등 정책이 투자자 접근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설명회 현장에는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 블랙록,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 중의 하나인 핌코는 물론 골드만삭스, 블랙스톤 등 주요 자산 운용사들의 고위 임원이 참석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미국 신정부의 관세 정책 관련, 영향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최 대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현재 대미 수입 물품에 대한 실행관세율은 0.79% 수준에 불과하다”며 “미국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다양한 채널을 통한 소통, 조선·에너지 등 미국의 관심이 높은 분야는 서로 이익이 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최근 제기되는 한국 경제 성장률이 잠재성장률(2.0%)을 밑돌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장기적 구조 개혁의 필요성을 들었다. 최 대사는 “저출생·고령화 문제 해결과 신산업 발굴·육성 등을 통해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구조 개혁이 중요하다”며 정부의 관련 정책을 소개했다.

설명회 이후에도 최 대사는 피오나 바셋 FTSE 러셀 최고경영자와의 면담, MSCI 면담 등은 물론, 뉴욕 소재 한인 금융인 모임인 ‘한인금융인협회’(KFS) 이사진과 만남도 가졌다. KFS는 “미국 현지에서 한국 경제의 잠재력과 기초 여건을 판단하는 시각에는 큰 변화가 없다”면서도 “일부 막연한 불안을 가진 투자자들을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 설명 노력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최 대사의 방문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들의 굳건한 신뢰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대외신인도 관리, 국제사회 소통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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